‘뚱보’ 초중고생 이유있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성장에 필수적인 칼슘 및 철분을 적게 섭취하는 반면 비만의 원인인 지방은 너무 많이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김초일 박사와 수원대 식품영양학과 임경숙 교수팀은 교육인적자원부의 의뢰로 지난해말 초·중·고교 84곳의 학생 1,958명을 대상으로 ‘학교 영양기준량 설정을 위한 학생 영양섭취 실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초·중·고생 모두 칼슘 및 철분의 섭취가 현저히 부족해 성장기에 뼈가 약해지거나 빈혈 등을 앓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고교생의 칼슘 섭취량은 1일 권장량(남자 900㎎, 여자 800㎎)의 48.9%, 철분은 1일 권장량(남녀 모두 16㎎)의 68.4%에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중학생도 칼슘과 철분 섭취량이 각각 1일 권장량(고교생과 같음)의 50.5%, 65.5%에 불과했다.
초등학생은 중·고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섭취량이 많았지만 칼슘은 1일 권장량(남녀 700~800㎎)의 70~82%, 철분은 1일 권장량(남녀 10~16㎎)의 75~99%에 그쳤다. 초등학생의 칼슘 섭취가 그래도 많은 것은 급식으로 우유를 제공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탄수화물·단백질·지방의 섭취 비율은 초등학생이 59.4:15.4:25.2로 권장 비율(65:15:20)에 비해 탄수화물의 섭취량은 적은 대신 지방이 많아 비만을 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생의 탄수화물·단백질·지질 섭취 비율도 각각 62.2:15.2:22.6과 61.4:15.3:23.3으로 역시 지방 섭취가 과다했다.
<손제민기자 jeje17@kyunghyang.com>
[경향신문] 2003.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