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전 원인은 비타민D 결핍"
심장이 혈액을 제대로 펌프질 하지 못하는 심부전(心不全)은 비타민D의 결핍과 연관 있는 것 같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영국의 BBC 인터넷판이 19일 보도했다.
독일 본대학의 아르민 지터만 박사는 미국 `심장병학회 저널' 최신호에 심부전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혈중 비타민D 수치가 현저히 낮다는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고 BBC는 전했다.
지터만 박사는 심부전이 바티민D 결핍과 연관 있다는 앞서 발표된 동물연구 결과가 사람에게도 적용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터만 박사는 만성심부전 환자 54명과 건강한 사람 34명을 대상으로 혈중 비타민D를 측정해 비교한 결과 심부전 환자가 최고 50%까지 낮았으며 혈중 비타민D 수치가 낮을수록 심부전 증세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비타민D는 심장 근육세포의 칼슘 밀도를 조절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며 칼슘 밀도가 정확히 조절되지 않으면 심근 세포들이 제대로 팽창-수축운동을 하지 못해 혈액을 신체의 각 기관으로 펌프질해 내보내지 못하게 되는 것으로 믿어진다고 지터만박사는 설명했다.
앞서 발표된 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비타민D 결핍으로 심부전 증세를 보이던 병아리들에 비타민D가 첨가된 먹이를 주자 금방 심부전 증세가 사라졌다고 지터만 박사는 지적했다.
지터만 박사는 앞으로 만성 심부전 환자들에게 비타민D를 늘려주어 심부전 증세가 완화되는지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람은 비타민D를 스스로 체내에서 만든다. 이 비타민D의 대부분은 햇빛에서 나오는 자외선으로부터 합성된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점점 많아지면서 태양의 자외선에 노출되는 기회가 적어 비타민D가 결핍되기 쉽다.
심부전 환자는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해 비타민D가 줄어드는 악순환에 빠져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터만 박사는 지적했다.
심부전이란 심장이 신체의 각 기관으로 혈액을 충분히 펌프질해 내보지 못해 신장 등 각 기관들이 산소와 영양소가 부족하게 되는 현상으로 환자는 조금만 몸을 움직여도 피로가 심하고 맥박이 치솟는다.
지터만 박사는 그러나 태양 자외선에 과다하게 노출되면 피부암 위험이 커지는만큼 혈중 비타민D 수치를 올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일광욕보다는 비타민D가 많이 함유된 식품을 먹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영국심장재단의 벨린다 린덴 박사는 비타민D 결핍은 구루병, 골연화증, 골절 위험을 증가시키며 심할 경우 심장의 전기운동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동아일보] 2003.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