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 너무 낮아도 뇌졸중 위험"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가 너무 낮으면 뇌졸중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신경과 윤병우 교수팀은 지난 97∼98년 뇌혈관 질환 등으로 입원한 환자 17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환자들의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가 낮을수록 뇌조직의 미세출혈이 증가, 뇌졸중 위험이 높았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심장학회에서 발간하는 `스트로크(Stroke)'지 최근호에 실렸다.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가 높으면 뇌경색에 의한 뇌졸중 발생률이 증가한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었지만, 콜레스테롤 농도가 너무 낮아도 뇌졸중 위험이 커진다는 보고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환자 172명 가운데 36%(62명)에서 미세 뇌출혈이 관찰됐으며,콜레스테롤 수치가 165 미만으로 아주 낮은 환자들은 수치가 정상인 환자들에 비해 미세뇌출혈 위험도가 10.9배로 높아졌다.
이는 고혈압 환자의 미세뇌출혈 위험도가 정상인에 비해 3.4배로 높아진 데 비해 매우 높은 증가율을 나타낸 것이다.
미세뇌출혈은 뇌 속의 아주 작은 동맥(직경 500마이크로미터 이하)이 파열돼 생기며 국내 뇌졸중 환자의 30%는 뇌졸중에 앞서 미세뇌출혈 증상이 나타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윤 교수는 "콜레스테롤 농도가 지나치게 낮으면 오히려 미세뇌출혈을 크게 조장한다"며 "고혈압 환자라 할지라도 과도하게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서는 안된다"고말했다.
[연합뉴스]
[동아일보] 2003.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