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 가벼운 운동 혈당조절에 효과
당뇨병에 효험이 있는 비법 및 특수 비방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러나 아직도 알맞은 식사, 적당한 운동, 인슐린 사용을 포함한 약물요법이 당뇨병 치료의 3대 요법이다. 앞으로 유전공학의 발달에 희망을 걸고 있다.
간단한 운동으로도 당뇨병을 예방하고, 혈당을 조절할 수 있다. 일반적인 운동요법으로는 걷기, 조깅, 자전거 타기처럼 자연스럽고 지구력이 필요한 운동이 권장되며 운동시간은 식사 후 1~3시간 후가 가장 적절하다.
공복시의 혈당치가 300㎎/㎗인 비만한 중년 환자에게 1회 운동시 40분간, 60%의 운동강도로 주 5차례씩 3개월 동안 유산소 운동과 웨이트 운동을 하게 했더니 체중이 7㎏ 줄고, 혈당치가 120㎎/㎗ 정도로 떨어졌다.
이처럼 규칙적인 운동은 혈당을 줄이는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근육이나 지방세포의 인슐린 감수성을 늘려 몸의 혈당조절 능력을 높여준다. 그러나 운동이 좋다고 처음부터 무작정 등산이나 조깅, 줄넘기를 해서는 절대 안된다. 잘못된 운동은 피로, 관절통, 저혈당, 망막 출혈, 부정맥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당뇨병 환자들은 허혈성 심장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 무리한 운동은 위험할 수 있다.
운동을 시작할 때에 혈당치가 80㎎/㎗ 이하면 운동 중에 저혈당에 빠질 위험이 있으므로 운동 전에 혈당치가 100㎎/㎗ 이상인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오랜 시간 운동할 경우에는 중간에 혈당치가 떨어질 것에 대비, 운동복 주머니에 사탕을 넣고 다니는 게 좋다. 그러나 혈당이 300㎎/㎗ 이상이거나 소변에서 케톤체가 나오면 운동을 금하고 혈당조절을 한 후에 운동을 한다. 또한 운동 후에는 반드시 발을 세밀히 살피는 것이 좋다. 작은 상처로도 궤양이 생겨 치료하기 힘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합병증을 가지고 있어 운동이 곤란한 당뇨병 환자도 가벼운 운동으로 혈당 조절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므로 하루 40분~1시간씩 가벼운 산책이나 쇼핑을 권하고 싶다. 그리고 젊고 체력이 좋은 환자라면 저혈당 같은 운동에 따른 합병증만 주의한다면,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경쟁 스포츠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권한다.
서울아산병원 스포츠건강의학센터 소장 ysjin@www.amc.seoul.kr
[한겨레신문] 2002.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