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인한 고관절골절 막으려면?

? 얼마전 화장실에서 미끄러져 고관절 골절을 입고 큰 수술을 받았습니다. 병원에서는 골다공증이 심해 고관절 골절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골다공증이란 어떤 병이고 왜 이런 골절이 발생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또 예방법은 없는지 궁금합니다. (김영숙·여·68·서울 성북구)

! 사람 뼈의 골량은 35살께 최대치에 도달했다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감소합니다. 골량이 병적으로 과다하게 감소하면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생기는데 이런 질환이 골다공증입니다.

골다공증은 대부분의 다른 질환과는 달리 발병 초기에는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습니다. 따라서 조기진단을 하지 않은 채 방치하면 뼈가 더욱 약해져 부러지기 쉬워집니다. 약간의 충격, 가벼운 낙상이나 일상적인 행동중에도 쉽게 골절이 발생합니다. 골절 부위는 주로 척추, 엉덩이의 고관절, 손목 등입니다.

골다공증 환자 가운데 약 5% 정도가 골절을 경험하므로 우리나라에서도 연간 약 10만 명이 골절로 병원을 찾게 됩니다. 이들 골절은 자유로운 생활을 앗아갈 뿐 아니라 연쇄적인 골절과 우울증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손목 부위의 골절이 있었던 환자들은 향후 고관절 골절이 발생할 확률이 매우 높으며, 척추골절이 있는 여성의 경우 고관절 골절의 위험성은 약 2배 정도 증가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그러나 골다공증은 예방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생활 습관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1. 균형 잡힌 식사에 칼슘이 많은 음식을 먹는다.

2. 비타민 D를 충분히 섭취하고 태양광선을 적절하게 쬔다.

3. 커피, 술, 담배 등을 줄인다.

4. 편식하지 말고 단백질, 인, 염분 등의 과다한 섭취를 피한다.

5. 규칙적으로 적당한 운동을 한다.

6. 지나친 다이어트나 금식을 하지 않는다.

7. 골량을 감소시키는 약제를 피한다.

이미 골다공증에 걸린 사람들은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하는게 중요합니다. 미끄럼 사고는 대부분 화장실에서 일어나므로 욕실 바닥은 항상 미끄럽지 않게 건조하게 해야 합니다. 가구는 너무 높거나 낮은 것은 다칠 우려가 있어 피하고, 조명은 밝게 하고, 신발은 바닥이 두껍고 홈이 파져서 미끄럽지 않은 게 좋습니다.

배대경 경희의료원 정형외과 교수 bdkyung@khmc.or.kr

[한겨레신문] 2002.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