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기 자주하고 싱겁게 먹읍시다”
▲겨울철에는 난방으로 공기가 혼탁해지며 결막염 등 각종 질환에 걸리기 쉬우므로 주기적으로 환기를 시키는 등 실내 공기를 깨끗이 유지해야 한다.
올해는 여느 해보다 겨울이 일찍 찾아왔다. 이번 겨울을 감기나 몸살 등 여타 질환으로 고생하지 않고 나기 위해서는 몸과 마음의 겨울 준비가 필요하다. 겨울철 건강관리 요령에 대해 경희의료원 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와 세란병원 내과 한원희 과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추워도 두 시간에 한 번씩 환기해야=난방 때문에 실내 공기가 건조하 고 탁해지기 쉽다. 특히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은 오후가 되면 목 이 칼칼하고 뒷목이 뻣뻣해지면서 머리가 띵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모두 실내의 오염된 미세먼지와 세균 때문이다.
특히 흡연으로 탁해진 실내공기는 미세먼지가 기준치보다 4배나 높다.
이렇게 오염된 공기는 콧물이나 재채기를 유발하고, 코 점막을 자극해 심하면 비염까지 일으키게 된다. 따라서 외출 후에는 신발과 옷에 묻은 먼지를 반드시 털어야 한다. 또 주기적으로 청소를 하고 적어도 2~3시간 에 한 번씩은 창문을 열어 공기를 환기시키는 것이 좋다.
◆과식 피하고 짠 음식 조심해야=겨울에는 야외에서의 활동이 적어 신 체 활동량이 줄어들고 인체는 겨울을 준비하느라 신진대사율을 높이기 때문에 자칫 영양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과식이나 폭식을 하지 말고 활동량에 따라 소량씩 자주 먹는 것이 좋다. 특히 점심은 과 식하면 위에 부담감을 줘 신체 리듬을 깨기 쉬우므로 가능하면 적게 먹 는 것이 좋다.
김치나 젓갈 등 저장식품을 자주 먹게 되는 겨울에는 자신도 모르게 짜 게 먹는 경우가 많다. 특히 춥다고 따끈한 찌개나 국물을 찾게 되면 과 다한 염분섭취의 원인이 된다. 이렇게 짠 음식을 많이 먹게 되면 혈압이 높아지고 위 점막도 손상되기 쉽다. 따라서 요리할 때 향신료나 식초를 적당히 넣어 음식맛을 살리는 것이 소금 섭취를 줄이는 방법이다.
◆피부건조증, 우울증, 결막염 등 주의=날씨가 추워지면 하루에도 2~3 번씩 따뜻한 물로 샤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된다. 이 때문에 피부 각 질층이 손상되면서 피부가 건조해져 가려움증이나 습진으로 고생하는 사 람이 많아진다. 따라서 목욕 횟수를 주 2~3회로 줄이고 시간도 15분 정 도만 하는 것이 좋다.
겨울에는 부족한 일조량 때문에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다른 계절보 다 20% 정도 늘어난다. 이는 몸의 수면 및 기상을 조절하는 ‘멜라토닌 ’ 분비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대부분 일시적인 증상으로 자연치유된다 .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며, 낮에는 밖에서 햇 볕을 쪼이고 산책이나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겨울에는 추운 날씨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바이러스의 침투가 쉬 워져 결막염에 걸리기 쉽다. 눈이 붓고 시력이 저하되며 심할 경우 각막 혼탁이나 녹내장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따라서 발병하면 재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결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환자와 접촉을 피하고 눈 을 비비지 않으며 주변환경을 깨끗이 하는 것이 좋다.
이순용 기자/leesy@ned.co.k
* 2002.11.14 내외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