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 원인따라 해소법도 갖가지
스트레스 더운 물에 몸 담그면 풀려
영양불균형 비타민제 복용이 원칙
피로는 인체가 견딜 수 있는 한계점에 이르렀다는 경고 증상. 따라서 피로를 방치하는 것은 경고를 무시하고 벼랑을 향해 달리는 기차와 같다. 다음은 고려대 의대 가정의학과 홍명호 교수가 제시한 현대인에게 많은 피로의 다섯가지 유형과 처방.
첫째는 운동부족형이다. 만성적인 피로를 호소하는 사람들 중에는 의외로 운동을 싫어하는 사람이 많다. 기계화.자동화된 생활로 손 또는 눈 등 해당 부위에만 피로가 오는 '국소(局所)피로'와 몸을 전혀 움직이지 않아 생기는 '정적(靜的)피로'가 있다.
자동차가 공회전하듯 에너지 대사가 되질 않아 과체중이 되고, 몸이 무거워 더욱 움직이지 않는 악순환을 반복한다. 신진대사가 떨어지는 나이인 45세 이상이면 운동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둘째는 스트레스형. 스트레스를 받으면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의 전단계 호르몬인 DHEA 분비량이 적어져 면역력은 물론 성욕.의욕이 떨어진다. 또 긴장에 의해 혈행이 나빠지면서 소화가 안되고 나른한 상태의 피곤함을 호소한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유산소운동.취미활동.활발한 대인관계 유지가 필요하다.
육체적인 피로 땐 섭씨 42~43도의 뜨거운 물에 3~5분, 정신적인 스트레스 땐 40도의 따뜻한 물에 10여분 정도 몸을 담근다.
셋째는 과음과 담배. 카페인 과다 섭취형.담배의 니코틴과 이산화탄소는 산소부족 및 비타민 파괴로 피로를 축적시킨다. 특히 알코올은 소장(小腸)의 융모막을 망가뜨려 몸에서 필요로 하는 영양과 미네랄의 흡수에 지장을 준다.
넷째는 수면부족형이다. 특히 나이가 들면 얕은 잠이 길어져 숙면을 취하기 어렵다. 잠을 잘 때 코를 골거나 수면 무호흡증으로 충분한 산소를 공급받지 못하는 사람은 낮에 항상 졸립고 피곤하다. 오랜 시간 잠을 자는데도 항상 졸리운 사람은 수면장애 검사를 받아 볼 필요가 있다.
다섯째는 영양 불균형형. 불규칙한 식사습관, 그리고 채소 기피증으로 피로를 풀어주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항상 부족하다.
비타민C는 스트레스 극복 물질로 알려져 있고, 철분은 권태감과 무력감을 극복해주는 작용을 한다. 또 칼슘은 쾌적한 수면을 도와준다. 다이어트 중인 여성이나 채소를 싫어하는 사람, 수험생, 야근자 등 과로를 많이 하거나 균형 잡힌 식사를 하지 않는 사람은 비타민제를 복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최근에는 인삼 추출물인 G115와 신체가 하루에 필요한 필수 비타민.미네랄 권장량을 균형있게 배합한 종합 영양제가 나와 도움을 주고 있다.
고종관 기자 < kojokw@joongang.co.kr >
[중앙일보] 2002.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