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예방 어떻게 하나
바둑·장기·독서·컴퓨터·대화가 좋아
2000년 작고한 서정주 시인은 치매 예방을 위해 매일 아침 일어나 세계 각국의 산 이름을 암송한 것으로 유명했다. 이같은 방법이 치매를 예방할 수 있을까?
성인의 뇌는 하루 수천개씩의 뇌 신경 세포를 만들어 낸다. 두뇌활동을 활발히 하면 이같은 뇌신경세포간의 연결 회로가 발달해 노후에도 뇌 기능을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다. 따라서 바둑이나 체스를 두거나, 독서를 하거나, 지적인 대화를 하거나, 컴퓨터 작업을 하거나, 영어단어 암기를 계속하는 등의 행위는 치매예방에 도움이 된다. 우울하고 소극적인 사람은 치매 발병 가능성이 높으므로, 항상 밝게 웃고, 적극적으로 사고·행동하는 생활 자세도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뇌경색이나 뇌출혈 등으로 인한 혈관성 치매도 많으므로 담배를 끊고,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며, 고혈압 고지혈증 등 성인병과 비만에 걸리지 않도록 건강관리를 철저히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 밖에 소식(小食)을 하면 뇌 세포 손상을 초래하는 카이닌산이나 니트로프로피오닉산 등이 적게 생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뇌 속의 해마는 씹는 운동을 할 때 활동이 증가되므로 껌 등을 많이 씹으면 치매예방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그렇다면 음식은 어떤 게 좋을까. ▲등 푸른 생선에 많은 DHA와 EPA ▲굴 참치 조개 대추 등에 많은 타우린 비타민 E ▲시금치 근대 상추 브로콜리 오렌지 육류 달걀 동물 간 등에 많은 엽산 등은 치매의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호준기자 hjlim@chosun.com )
* 조선일보 2002.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