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 인류, 비만체형으로 급속히 변화
(서울=연합뉴스) 이영님기자= 인류의 신체는 과거 수천 세대에 걸쳐 굶주림과싸우도록 서서히 진화돼왔으나 최근 고열량 식품이 사방에 넘쳐나면서 한 두 세대만에 비만체형으로 갑작스럽게 바뀌고 있다고 영국의 한 학자가 경고했다.
BBC 인터넷판에 따르면 런던 위생.열대의과대학의 앤드루 프렌티스 교수는 최근레스터에서 열린 학회에서 인류가 요즘 겪고 있는 체형 변화는 200년 전 유럽인들의키가 갑자기 30㎝나 불쑥 자란 것과 맞먹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인류는 "살 찌게 만드는" 현대적 생활환경의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980년 영국인의 평균 체중은 남자가 73.7㎏, 여자가 62.2㎏이었으나 불과20년이 지난 2000년에는 남자 81.6㎏, 여자 68.8㎏으로 늘어났고 많은 나라들에서인구의 20% 이상이 임상적 비만이고 절반 가량이 과체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프렌티스 교수는 TV와 컴퓨터, 자동화 등으로 사람들의 움직임이 줄어든데다 고열량 음식이 사방에 널려있어 비만으로 유도한다면서 과거 유럽인들의 키가 갑자기커진 결과는 대체로 좋은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반면 최근 많은 나라들이 겪고 있는뱃살과의 전쟁은 질병과 고통 밖에는 가져올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만으로 인한 질병이 가볍게는 숨 찬 증상과 정맥류 정도에서 심하게는당뇨병과 암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며 특히 과거 `성인형' 당뇨병으로 알려졌던 제2형 당뇨병이 어린이들에게까지 나타나고 있는 사실은 매우 걱정스러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각종 비만 억제 약품이 등장하고 있지만 이는 효과가 극히 적고 평생계속해야 할 뿐만 아니라 값도 매우 비싸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이미 찐 살을 억지로뺄 것이 아니라 비만 예방책을 찾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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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002.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