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엔 '날씬이' 될거야! (소년조선/ 2002.07.25)
“올 여름엔 꼭 살을 빼고 말 테야.”
여름 방학을 맞아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어린이들이 많다. 이른바 ‘뚱보’ 어린이들. 한 달 남짓 방학 기간을 ‘다이어트’ 기간으로 삼아 개학 후 ‘깜짝 변신’을 시도하려는 속셈이다.
이런 어린이들을 위해 병원·보건소·시민 단체 등이 다양한 ‘비만 교실’을 마련,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서울 종로구 보건소가 22일부터 ‘어린이 건강 교실’을 한 달 일정으로 연 것을 비롯, 서초구·광진구 등 대부분의 지역 보건소가 ‘비만 교실’을 마련 중이다. 대한비만학회는 29일부터 ‘소아 비만 캠프’를 연다. 서울시 학교 보건원은 ‘튼튼이 캠프’를 8월 13~16일 개최한다.
엄마와 함께 ‘날씬이의 각오’를 다지는 캠프도 있다. 24일 오후 3시 서울 경희대 체육대학 농구장. 경희의료원 주최로 열린 ‘제4회 엄마와 함께 하는 비만 교실’에 참가한 어린이와 학부모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운동을 왜 해야 하나요?” 선생님 질문에 어린이들이 손을 치켜든다. “뼈가 튼튼해지고 건강해져요.” “날씬해져요.” 잘 알고는 있지만 실천이 어려운 법. 참가자들은 선생님을 따라 스트레칭과 간단한 게임으로 몸을 풀었다. 1시간 남짓 운동으로 굵은 땀방울을 뚝뚝 흘린 4학년 김모 군은 “튀김·떡볶이 등 간식을 너무 좋아하지만 앞으로는 꾸준히 식사 일기를 쓰고 운동도 할 거예요.”라며 의지를 보였다. 이틀 동안 열린 비만 교실은 “어머니들도 함께 참여해 교육을 받기 때문에 비만의 치료와 예방 효과가 각 가정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캠프 관계자는 밝혔다.
“어렸을 때부터 비만이 되면 당뇨·고혈압 등 성인병에 걸릴 위험도 높아집니다.”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 조여원 교수(임상영양)는 “비만을 치료하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생활을 바꾸고 운동하는 등 꾸준한 노력이 필요합니다.”라고 말했다.
/ 박현진 기자 hjpark@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