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절반 철분결핍으로 헌혈 못해
여고생의 절반 정도가 헌혈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혈액 중 철분(헤모글로빈) 수치가 낮
고 농촌보다는 도시지역 학생에게서 그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경기도적십자혈액원에 따르면 올 1.4분기 여고생 단체헌혈 희망자 가운데 50% 가
량이 헌혈에 앞서 실시한 혈색소 검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혈색소 검사에서 철분비중이 12.5 이상이어야 헌혈이 가능하지만 10명 가운데 5명 정
도는 그 이하인 저비중으로 나타나 채혈대상에서 제외됐다고 혈액원측은 밝혔다.
같은 기간 전체 여성 헌혈 희망자 7천80명 가운데 18.8%인 1천331명이 철분 저비중으
로 인해 채혈대상에서 제외된 것과 비교할 때 여고생의 저비중 비율이 3배 가까이 높
은 셈이다.
이런 현상은 도시지역 여고생에게서 더욱 심하게 나타나 올해 단체헌혈이 실시된 도시
지역 2개 고교 헌혈희망 여고생 가운데 저비중자 비율이 60%로 농촌지역 2개고교의
40%보다 높았다.
철분 저비중은 철결핍성 빈혈로 이어지며, 그 수치가 10 이하일 경우 철분제제를 투여
받는 등의 의학상 처치가 필요하다.
국내 의학계에서는 정상인의 혈색소 수치는 남성은 16, 여성은 14 이상을 기준으로 삼
고 있다.
미국에서는 철분비중 13 이하부터 경증의 질병으로 분류하고 있고 우리나라 건강보험
공단의 빈혈을 병명으로 한 보험급여 인정기준 수치는 12 이하이다.
경기도적십자혈액원 김성배 의무실장은 ""철분수치가 12 이하로 떨어지면 식습관개선
을 통한 철분 섭취가 필요하다""며 ""도시지역 여고생에게서 철분 저비중이 더 많은 것
은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결핍과 수면부족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2002.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