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신검결과] 초·중·고생 10명 중 4명이 ‘근시’
고3남 평균키 173cm…고3녀 평균 몸무게 55kg


초·중·고생 10명 중 4명(39.5%)이 근시로 10년 전(16.56%)에 비해 2.3배나 늘었다.
치주질환 등 구강질환자도 10명 중 6명(57.4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인적
자원부는 지난해 전국 480개 초·중·고 재학생 12만 명의 체격·체질을 검사한
‘2001년도 학생 신체검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 체형 서구화 =키는 10년 전보다 평균 3.52㎝(남), 2.59㎝(여) 커졌다. 지난해 고3
평균이 173.13㎝(남) 160.67㎝(여), 중3은 167.23㎝(남) 158.95㎝(여), 초등 6학년이
148.22㎝(남) 149.06㎝(여)였다.

앉은키는 10년 전에 비해 평균 0.54~1.31cm(남), 0.07~0.61cm(여)가 늘어 하반신이 길
어지는 ‘서구형 체형’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몸무게는 10년간 평균 4.67㎏(남), 2.42㎏(여) 늘었다. 고3이 66.13㎏(남) 54.90㎏
(여), 중3은 58.29㎏(남) 52.42㎏(여), 초등6학년 42.72㎏(남) 41.75㎏(여)으로 나타
났다.

◆ 시력·치아 나빠져 =안경을 쓰고 있는 학생은 11.2%(초), 26.0%(중), 34.2%(고)였
다. 또 안경을 써야 하는 학생이 15.4%(초), 22.3%(중), 22.5%(고)였다. 충치·치주질
환 등 구강질환자도 57.46%로 91년의 50.11%, 96년 46.05%보다 증가추세다. 표준체중
을 50% 이상 초과하는 ‘고도비만’은 초등학생의 0.60%, 중학생의 0.81%, 고교생의
0.93% 등 평균 0.74%로 1000명 중 7명꼴이었다.

교육부 이효자 특수교육보건과장은 “지방질과 당분을 과잉 섭취하는 잘못된 식습관,
과도한 TV시청과 나쁜 자세 등으로 근시 질환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
다.

( 梁根晩기자 yangkm@chosun.com )

◆초중고생 건강 지키려면/ 패스트푸드 대신 야채먹고 운동해야

흔히 컴퓨터나 게임기를 이용하는 시간의 증가, 공부방·교실의 어두운 조명 등이 초
·중·고생 시력저하의 원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아직 급격한 시력저하의 정확한 원
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이종복(李宗馥·안과) 교수는 “지금으로
선 6세 이전의 소아들도 안과 검진을 받도록 해 시력이상을 조기 발견하는 것이 최
선”이라고 말했다.

경희대치과병원 최영철(崔榮喆·소아치과) 교수는 “탄산음료수·패스트푸드 등 가공
이 많이 된 음식일수록 치아 표면에 잘 달라붙어 충치를 많이 일으킨다”며 “야채 등
을 충분히 섭취하는 식습관을 어릴 때부터 길러줘야 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학교
에서 점심시간 후에 단체로 양치질을 하게 하고, 충치 예방에 효과가 입증된 상수도
불소화사업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 진동규(陳東奎·소아과) 교수는 “어릴 때부터 칼로리 섭취가 늘고 있
는 반면, 과도한 공부 부담 등으로 운동량이 급격히 줄고 있는 것이 소아비만의 큰 요
인”이라고 말했다. 진 교수는 “조기교육, 지나친 경쟁 등도 어린이들에게 스트레스
를 유발, 비만을 불러오는 원인이 되므로 적절한 스트레스 해소책을 마련해줘야 한
다”고 말했다.

( 任衡均기자 hyim@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