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적극적인 영양관리 중환자 사망률 감소”
영동세브란스 임상 결과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들에겐 적절한 영양공급만으로도 입원·치료기간과 사망률을
크게 단축·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동세브란스병원 마취과 신증수 교수는 지난해 중환자실에 5일 이상 입원한 환자 중
매우 위중한 환자 150여명을 조사한 결과, 의사·약사·간호사·영양사 등으로 구성
된 영양지원팀이 적극적으로 영양관리를 한 그룹의 사망률은 39%로, 그렇지 않은 그룹
의 사망률 60%보다 크게 단축됐다고 밝혔다. 중환자실 입원 일수는 적극적인 영양관리
를 한 그룹은 20일, 그렇지 않은 그룹은 27일이었다. 또 영양지원팀의 관리를 받은 중
환자의 감염률은 19%로, 42%인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크게 낮았다.
통상 튜브를 통해 음식을 공급받는 중환자들은 40% 정도가 설사를 하는데, 영양지원팀
은 튜브 급식의 양과 속도를 조절하는 등의 ‘간단한’ 방법으로 설사를 하는 중환자
를 13.3%로 줄였다. 또 평균 3.95일 이던 수술 후 금식기간을 2.65일로 단축했다. 의
사들은 수술 후 경과를 관찰하기 위해 일정기간 환자에게 금식을 시킨다. 이와 같은
적극적인 영양관리가 환자의 치료효과와 사망률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게 신 교수
의 해석이다.
신 교수는 “오랜 투병으로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수술 등의 치료를 받는 중환자들
은 영양이 극도로 악화된 상태지만, 의사들은 수술 부위 등 환자의 외적인 회복에만
관심을 기울일 뿐 영양상태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며 “위급한 환자
일 수록 영양상태가 사망률과 치료기간 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영양에
대한 의사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 임호준기자 hjlim@chosun.com )
[조선일보] 20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