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확산에 업체들도 책임져야]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미국 인구의 3분의 2 가량이 과체중 또는 비만
에 시달리는 등 비만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런 비만 문제에 대해 사용자뿐 아니
라 생산자인 식품 업체들도 일정 부분 책임을 져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있다.
22일 ABC 방송에 따르면 일부 전문가들은 식품 업계 특히 패스트푸드 업체,자동판매
기업체,가공식품업체들이 비만에 따른 국민 건강 악화 문제와 관련,담배업체들이 했
던 것 처럼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하고있다.
데이비드 새처 미 공중위생국장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민의 61%가 과체중에
시달리고있으며 매년 30만명이 비만과 관련된 원인으로 사망한다고 말하고 비만에 따
른 경제적 비용이 작년 한해만 1천170억달러였다고 밝혔다.
ABC 방송은 이런 비만 문제 해소를 위해 금연 단체와 피해자들이 담배회사에 대한 소
송을 제기,보상을 얻어낸 것 처럼 앞으로 건강문제와 관련해 식품 업체를 상대로 소
송을 내는 한편 정부에도 책임을 물어야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특히 정부의 영양 교육 지출 비용과 식품 업계의 판촉 예산을들면서
맥도널드는 한 광고를 위해 5억달러를 쓴 반면 국립암센터는 과일과 채소를먹으라는
홍보를 위해 1년에 100만달러를 쓰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이들에 따르면 또 식품 업체들이 과일,야채,곡물 등의 섭취를 권장하는 광고에쓴 돈
은 전체 광고비의 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식품 업체에 대한 소송 문제 역시 성인 스스로 선택해 섭취하는 음식에대해 업
체가 책임을 지라는 주장이 쉽게 수용되기 힘들며 비만의 원인에 대한 개인별 인식이
다양하다는 점에서 어려움이 따른다.
보건 전문가들은 따라서 우선 어린이들에게 정크푸드 불매운동을 벌여가면서 정부의
규제및 과세를 강화하고 보험료 등을 차등 적용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쓰는 것이 바람
직 하다고 권고한다.
ABC는 우선 자동판매기에서 정크푸드와 건강식품을 동등한 비율로 판매하게 하고 학
교에서 단 음료와 고 칼로리 식품을 금지하며 레스토랑 등에선 차림표에 영양정보를
표기토록 하는 것 등이 규제 방안에 포함될 수있다고 설명했다.
또 소프트 드링크에 적은 액수의 세금을 물리고 흡연자에 적용하는 것 처럼 체중을 조
절하지 못하는 가입자에 대해선 보험료를 다르게 적용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ABC 방송은 그러나 노스이스턴 대학의 리처드 데이너드 교수의 말을 인용, 식품업체
가 정치권에 계속 정치자금을 기부하는 한 이런 정부 규제 조치들이 마련되지않을 수
도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2002.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