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6, 수험생 건강 관리
◆사진설명 : 수능을 6일 앞둔 지금,수험생들은 잠 자는 시간이나 식사패턴을 급격하
게 변화시키기 않아야 그동안 쌓은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다./조선일보 DB 사
진
수능이 6일 앞으로 다가왔다. 마무리 공부를 해야 할 시점에서 자칫 건강에 무리가 오
면 그동안 쌓은 실력마저 제대로 발휘하지 못할 수 있다. 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정도
언교수·내과 송인성 교수와 서울중앙병원 가정의학과 선우성 교수의 도움말로 수험생
의 막바지 건강관리 요령을 알아본다.
◆ 갑작스런 변화는 안돼 =잠에 가장 가장 신경써야 할 것이 잠. 욕심이 앞서 잠자는
시간을 5시간 이하로 줄여서는 안된다. 수면시간이 불규칙하거나 너무 줄이면 스스로
낮에 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학습능력이 뚝 떨어진다. 자신도 모르게 잠자는
‘미세수면’ 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수면의 질도 중요하다. 술, 담배, 커피, 각성제 등은 숙면에 장애가 된다. 특히 각성
제는 중추신경에 자극을 줘 3~4시간 동안 반짝 효과가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지만,
두통, 짜증, 식욕부진, 수면장애 등 심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긴장 해소에 좋다
는 말에 따라 시험 날 아침에 우황청심환 등을 먹는 경우도 있는데, 평소에 먹어보고
반응을 확인한 경우가 아니라면 권장되지 않는다.
◆ 머리가 아플 때 =평소에도 시험날만 되면 머리가 아프다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수
능과 같은 중요한 시험 때는 더할 수밖에 없다. 가장 흔한 것이 긴장성 두통. 오랫동
안 같은 자세로 집중해 공부할 때 오기 쉽다.
평소에 두통이 없다가 시험이 가까워오면서 머리가 아프다면 긴장성 두통일 가능성이
높다.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휴식과 안정이다. 가벼운 운동도 도움이 된다. 두통을
견디기 힘들 때는 아스피린이나 타이레놀과 같은 진통제를 복용하면 된다.
◆ 식사는 가볍게 =건강을 북돋운다고 지금 보약이나 기름진 음식을 푸짐하게 먹는 것
은 바람직하지 않다. 맵고 짠 음식도 좋지 않다. 위에 부담을 주지 않을 정도로 가볍
게 먹어야 뇌가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다.
포도당은 두뇌의 활동에 꼭 필요하므로 밥을 굶어서는 안된다. 연구에 따르면 당분을
섭취하고 두시간 후에 가장 학습효과가 높다. 따라서 수능 당일에는 시험 시작 두시
간 전쯤 가볍게 식사하도록 한다.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수험생들에게 적절한 단백질과 비타민 섭취도 절실하다.
밤늦도록 공부하면서 야식을 하고, 아침에는 입맛이 없다는 이유로 밥만 조금 먹는 수
험생들이 많다. 이럴 경우 단백질 결핍이 문제가 될 수 있다. 단백질 공급이 원활하
지 않으면 감염성 질환에 걸리기 쉽고, 스트레스를 견디는 힘도 약해진다. 좋은 단백
질은 생선, 두부, 계란 등에 풍부하게 들어 있다. 비타민은 해조류나 야채를 통해 섭
취한다.
( 임형균기자 hyim@chosun.com )
[조선일보] 2001. 1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