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 강하제’ 뜨거운 관심
최근 제약회사 바이엘이 제조·판매한 콜레스테롤 강하제 「리포바이」가 복용 부작
용 문제로 판매중단 된 이후, 이를 복용하던 환자들의 문의가 병원과 제약회사에 잇
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리포바이를 대체할 수 있는 콜레스테롤 강하제와 적용 대상
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리포바이는 국내 콜레스테롤 강하제로는 3번째로 많이 쓰였던 약물. 지난해 30정포
장 7만4000여팩이 판매됐으며, 최근 들어 판매량이 급증해왔다. 그러나 97년 이후
미국 등지에서 시판중인 리포바이(미국 상품명·바이콜)의 복용 부작용으로 3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최근 바이엘은 이약의 판매를 자진 중단했
다.
현재 콜레스테롤 강하제로 쓰이는 약물은 주로 「리포바이」 같은 스타틴 계열의 약
물. 간에서 콜레스테롤을 만들어내는 데 필요한 효소를 억제해 약효를 낸다. 이와함
께 간에서 나오는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분해를 촉진하는 피브레이트 계열 약물도
쓰인다.
국내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규모는 지난해 442억원. 그 중 스타틴 계열의 콜레스테롤
강하제가 351억원을 차지했다. 제약회사 별로는 한국MSD의 「조코」, 중외제약의
「메바코」, 한국바이엘의 「리포바이」, 제일약품의 「리피토」, 한국화이자의 「자
라토」 등의 순으로 사용됐다.
이에 리포바이 판매중단 이후, 제일약품과 한국화이자가 「리피토」를 공동판매에 나
서는 등 관련 제약회사들은 영역확대를 위한 본격적인 채비를 하고 있다. 특히 이들
제약회사는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하는 임상자료를 토대로 대대적인 광고를 펼칠 계
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콜레스테롤 강하제 적용 대상과 관련, 최근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콜레스테
롤의 위험성을 보다 심각하게 인식하고 기준치를 재조정함에 따라, 강하제를 복용해
야 환자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NIH 기준에 따르면, 기존에는 이른바 ‘나
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LDL)의 혈중농도가 160(㎎/㎗) 이상인 사람만 강하
제를 복용토록했으나, 130~159㎎인 경우에도 필요에 따라 약을 복용해야 심혈관질환
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총 콜레스테롤 수치는 200㎎ 이하, ‘좋은 콜레
스테롤’인 고밀도지단백(HDL) 수치는 40㎎ 이상이어야 안전하다고 제시했다.
(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doctor@chosun.com )
[조선일보] 2001. 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