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클리닉 찾는 여성 절반 정상체격""

살을 빼기 위해 비만 클리닉을 찾는 여성중 절반이 실제로는 정상 체격을 지니고 있
고, 정상 체격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느끼는정신적 스트레스는 비만 여성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이화여대 대학원 의학과 박샛별씨의 석사학위 논문 ‘비만클리닉에 내원한여성
의 심리적 특성’에 따르면, 서울 시내 비만클리닉을 찾은 여성 116명을 상대로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0%인 58명이 비만 정도를 나타내는 체질량지수가
25.0㎏/㎡ 미만인 정상체중이었다.


특히 응답자의 31.9%인 37명은 체질량지수가 23.0㎏/㎡ 미만인 정상이하 체중군에
속하는데도 체중 감량을 위해 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 비만한 여성과 비만이 아닌 여성이 느끼는 정신적 스트레스는 큰차이가
없고 오히려 정상 이하의 체중군에 속하는 여성이 비만인 여성보다도 더 높은 스트레
스 수치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상 이하 체중군에 속하는 여성들이 우울증을 느끼는 정도를 수치화시킨 우울증 척도
는 평균 44.6점으로 실제 비만한 여성의 우울증 척도인 평균 44.1점보다 0.5 점 높
았다.


또한 정신적인 불균형 상태에서 기인한 집착증세를 나타내는 편집증 척도는 정상이하
체중군이 평균 44.5점으로 비만한 여성의 평균 45.4점과 큰 차이가 없었다.


박씨는 실제 비만이 아닌데도 병원을 찾는 여성이 많은 현상에 대해 “여성들이체중조
절 행위를 건강관리보다는 외모관리의 차원에서 인식하기 때문”이라면서 “비만클리
닉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컴플렉스와 스트레스를 덜어주도록 정신과 치료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조선일보] 2001. 8.3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