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의학상식/ 아토피 발생 음식 사람마다 달라



“치료를 받고 있는데 아토피가 더 심해졌어요. 아토피는 치료가 가능하긴 한가
요?” 아토피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다.

아토피는 일종의 면역 질환이기 때문에 외부환경과 음식, 스트레스에 많은 영향을 받
는다. 피부가 외부 환경에 대한 적응능력이 생길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또
한 아토피 피부가 정상적인 피부로 바뀌는 과정에서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경우도 허다
하다.

아토피는 다른 알레르기와 마찬가지로 난치 질환이며, 스테로이드 약물에 이미 과도
하게 노출된 경우가 많다. 스테로이드를 많이 사용한 사람일수록 치료 기간이 그만
큼 더 길어지고 증상 악화 과정을 당연히 겪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1~2
개월의 증상악화 과정을 겪고 나서 서서히 호전되어 깨끗이 낫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이 때는 음식을 엄격히 가려야 할 필요가 있다. 사람마다 아토피를 일으키는 음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혈액학적으로 음식 알레르기 검사가 유용할 때가 있다. 특히 가려
움이 심할 경우, 맥반석 모래 목욕법(sand-bath)을 사용하면 피부내 항원 흡착과 원
적외선 찜질 효과로 가려움이 많이 개선돼 치료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아토피 이외에 다른 난치성 질환에 대한 질문도 적지 않다.

“시골 어머니가 폐암인데요, 좋은 한약 없을까요?” “우리 아버지 중풍 예방하는
한약 좀 지어주세요”

한약은 양약과 달리 어떤 증상을 좋아지게 하는 특효약이 있는 것이 아니라, 체질에
따른 맞춤식 처방이 있다. 알레르기 피부와 암 환자처럼 난치성 질환일 경우 민간 요
법이나 특별한 건강식품에 혹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절망적 상황이기 때문이겠지
만 난치일수록 체질에 따른 맞춤식 처방을 적절히 받아야 호전시킬 수 있으며, 고통
도 줄일 수 있다.

한의사들끼리 하는 말이지만 명의의 처방은 단순하고 명쾌하다.

( 김정진·뉴코아한의원 원장 )

[조선일보] 2001.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