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한의학에서 추천하는 대보름 음식
오는 15일 정월 대보름(음력 1월 15일)은 신라시대부터 지켜 온 민속명절로, 가정마다 부럼 깨물기나 오곡밥, 약식 등 다양한 계절음식을 해먹으며 한 해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한다.
대보름에 먹는 갖가지 음식의 체질별 궁합과 영영가에 대해 꽃마을 한방병원 한방부인 2과 최은미 과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영양 가득한 오곡밥과 나물
오곡밥과 나물은 겨울철에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 미네랄뿐 아니라 식이섬유를보충해 준다. 식이섬유는 소장에서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막고, 장에서는 배설을 증가시켜 고지혈증의 예방, 치료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상체질 측면에서도 오곡밥은 각 체질의 음식이 골고루 섞여 있어 조화된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멥쌀은 맛이 달아 소화기를 따뜻하게 하고, 설사를 그치게 하는 효과가 있으며어느 체질이나 먹어도 문제가 없다.
차진 찹쌀은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달며, 소화기를 보하고 구토 설사를 그치게하는 효과가 있어 소화기가 약한 소음인에 좋다.
노란 차좁쌀도 비장(脾臟)과 위(胃)의 열을 제거하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며,설사를 멎게 하는 효과가 있어 소화기가 약한 소음인에게 좋다.
곡물 중에 가장 크고 긴 수수는 태양인에게 좋은 음식으로 소화는 덜 되지만 몸의 습(濕)을 없애주고 열을 내려준다.
고단백의 콩은 오장을 보하고, 십이경락의 순환을 도와 태음인에게 좋다.
붉은 팥은 부종을 빼주고 이뇨작용을 도우며, 종기와 농혈(膿血)을 배출하고 갈증과 설사를 멈추게 해 화와 열이 많은 소양인에게 좋다.
따라서 건강한 사람은 문제없으나 건강이 안 좋으면 자신의 체질에 맞는 곡류위주로 밥을 지어먹는 것이 좋다.
◆치아와 뼈를 튼튼하게 하는 부럼 깨물기
부럼으로 먹는 견과류에는 피부 건강을 돕는 성분들이 많이 들어 있다. 잣은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혈압을 낮추고 피부를 윤택하게 가꾸어 주며 변비를 막는다.
밤은 비타민 B1, C 등이 풍부한 영양식품으로, 예로부터 보신식으로 여겨졌다.
호도는 두뇌 발달에 필요한 DHA 전구체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두뇌 발달에 좋으며, 탈모와 노화를 예방하고 불면증, 신경쇠약, 히스테리에 효과적이다.
특히 부럼 깨물기에 쓰이는 견과류들은 치아와 뼈를 튼튼하게 하고, 장과 피부를 윤택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부럼 깨물기는 이가 상할 수도 있기 때문에 치아가 약한 이나 노인들은주의해야 하며 평소 변이 무르거나 지성 피부인 경우는 좋지 않을 수도 있다.
[연합뉴스]
[동아일보] 2003.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