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거르면 `생각` 짧아진다
아침식사는 ‘삶의 질’의 문제다.
아침 굶는다고 별 일은 없다. 다만 뇌활동에 필수적인 포도당은 식사후 12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소모된다. 아침을 거르면 전날 저녁식사에서 얻은 영양분만으로는 부족하다. 결국 오전에 집중력이 떨어지는등 뇌를 제대로 활용하기 힘들다.
살을 빼기 위해 아침을 거른다면 큰 오산이다. 오히려 점심, 저녁식사량이 늘어나게 마련. 게다가 인체는 아침의 배고픔에 대비하기 위해 적은 피하지방형태로 영양분을 미리 저장하려든다.
아침에 밥맛을 못 느끼는 것은 저녁식사를 많이 했거나 과음을 했을 경우가 많다. 아침을 거르면 자연스럽게 점심, 저녁 식사량이 늘고 다음날 아침 식욕이 줄어드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
아침을 먹지 않고도 거뜬하다는 것은 단지 수면으로 인해 피곤이 풀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미 에너지가 고갈됐기 때문에 상쾌함이 오래가지 않는다. 식사후 4시간만 지나도 혈당량이 감소, 피곤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지며 신경질적이 된다고들 한다. 특히 고혈압 환자의 경우, 아침을 거르면 온몸의 혈액이 뇌에 집중하는 비율이 높아진다고 한다. 여기에다 스트레스에 의한 혈압상승이 더해지게 되면 뇌졸중 발작의 가능성을 높일 뿐이다.
정혜승 기자/hsjeong@munhwa.co.kr
[문화일보] 20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