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일의 추천음식/ 복령콩떡
복령콩떡을 만들려면 복령가루 100g, 쌀가루 500g, 여러 가지 색콩 100g, 볶은 소금을 준비한다. 먼저 쌀을 불렸다가 소금간을 해서 빻고, 복령을 섞어 고운 체에 내린다. 이 가루를 주먹으로 쥐어 손바닥으로 톡톡 쳤을 때 깨지지 않을 정도로 수분을 충분히 준다. 색콩은 살짝 쪄서 소금으로 간한다. 찜기에 반죽한 떡가루와 색콩을 켜켜이 담고 쪄내면 복령콩떡이 완성된다.
콩이 몸에 좋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콩을 제대로 알고 먹는 사람도 많지 않다. 콩은 실온에서 산화가 빨리 진행되므로 냉암소에 보관해야 한다. 묵은 콩은 햇콩에 비해 효과가 두 배나 떨어진다. 또 된장이나 고추장, 두부처럼 고온 처리하면 지용성비타민A, D, E, K 등은 대부분 파괴된다. 콩으로 만든 콩마가린, 콩쇼트닝이 도리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사실 콩은 생콩으로 먹는 게 가장 좋다. 생콩을 그대로 먹어야 콩 속의 노란 빛을 띠는 이소플라본이 변하지 않고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을 활성화시켜 골다공증을 방지하며, 항암·항지혈·항산화 등의 효과가 있다. 또 췌장세포를 증식시키는 트렙신이 만들어져 인슐린 분비가 증가된다. 게다가 항암작용을 하는 피트산과 파이토케미컬 성분은 오직 생콩에서만 얻어진다. 비린내 때문에 생콩을 먹기 힘들지만 참숯 물에 담가두면 비린내가 제거된다. 생콩을 그대로 먹기 어려우면 75도쯤 되는 약한 불에서 삶아 먹어도 된다.
이 같은 콩의 생리적 효능을 배가시키는 음식이 복령콩떡이다. 복령은 피부를 맑게 하고 기미를 없애며 몸을 가볍게 하는 음식으로 다당류와 유기산, 레시틴, 무기질이 함유돼 있어 콩의 성질을 골고루 도와주고 에스트로겐을 활성화시킨다. 자칫 운동량이 부족해지기 쉬운 겨울철의 복령콩떡은 맛과 영양, 효능면에서 일석삼조의 건강식이다.
(정세채·정세채음식환경연구소장)
[조선일보] 2002.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