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당분 함유 음료·우유 마신 아이들 비만·빈혈에 시달릴 가능성 높아
양성욱 기자/feelgood@munhwa.co.kr
아이들 건강때문에 노심초사하는 부모들이 어디 한둘일까. 이번주 해외화제에서는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나기를 바라는 부모들을 위해 유아건강과 관련된 로이터의 뉴스들을 간추려본다.
●…당분이 함유된 음료나 우유를 많이 마신 아이들은 비만은 물론 철분 부족으로 인한 빈혈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 소재 몬테피오레 메디컬센터 연구팀은 지난 14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미국공중보건협회 연례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생후 18~56개월의 자녀를 둔 부모 95명을 인터뷰하는 한편 그 자녀들의 혈중 철분 수치 및 체질량지수(BMI·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지수)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 아이들 중 64%가 음료수나 우유를 하루 3병 이상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고 많게는 하루 10병을 마시는 아이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아이들 중 3분의 1은 체질량지수를 기준으로 비만에 해당했고 21%는 철분 부족으로 빈혈을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젖병 하나 분량의 우유에 함유된 열량은 180㎈ 정도로, 여러 병의 우유를 마시는 경우 취학 전 아이들의 1일 필요 열량을 전부 섭취하는 셈이 돼 열량 과잉으로 인한 비만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또 우유에 함유된 칼슘 성분이 철분의 체내 흡수를 방해, 빈혈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선진국에 사는 어린이들일수록 천식이나 알레르기 같은 면역계통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천식·알레르기·면역학연구소는 지난 16일 열린 회의에서 깨끗하고 풍족한 환경 속에서 성장한 어린이가 가난하고 위생상태가 안좋은 환경에서 자란 어린이보다 천식이나 알레르기에 걸리는 경우가 더 많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밥 래니어박사는 “미국 어린이 중 20%가 천식이나 알레르기에 시달리는데 반해 중국의 경우 겨우 2%만이 이런 질병을 앓고 있다”고 지적했다. 래니어 박사는 면역계통 질병이 늘고 있는 이유로 간접흡연과 에어컨 사용을 들었다. 또한 패스트푸드를 많이 먹는 미국 어린이들의 경우 비만이 질병을 유발시키는 또다른 요인으로 지적됐다.
양성욱기자 feelgood@munhwa.co.kr
* 문화일보 2002.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