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고의 튼튼아이] ‘패스트푸드’ 건강의 적
피자나 햄버거,빵,과자 같은 패스트푸드는 이제 완전히 우리 아이들 식생활의 일부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하지만 패스트푸드를 섭취하는 횟수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아이들 건강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우선 인스턴트와 가공식품은 도정과 정제과정을 거치면서 당분 대사를 조절하는 섬유질과 비타민,미네랄 등이 거의 떨어져 나가게 된다. 그러다보니 소화시킨 단백질이나 지방 찌꺼기가 장 안에 오래 머물게 되고,변이 딱딱해지면서 변비가 생기게 된다.
아이가 비만이 될 우려가 있는 것은 물론이다. 패스트푸드는 대부분 잘 씹지 않아도 되므로 빠른 속도로 먹게 된다. 포만감이 없이 높은 열량을 짧은 시간 내에 섭취하게 되므로 자연히 먹는 양이 많아지고,불필요한 지방과 칼로리의 축적이 이루어져 비만이 될 가능성이 높다.
패스트푸드의 식품 첨가물의 양과 종류 또한 심각한 수준이다. 부패를 막기 위한 합성 보존료,색깔과 향을 유지하기 위한 발색제와 향료,인공적으로 맛을 내기 위한 화학 조미료 등 인체에 유해한 첨가물들이 다양한 통로로 인체에 유입되고 있다. 이 첨가물들은 우리 몸의 대사 과정을 교란시킬 수 있으며 발암물질로 작용하는 것들도 있다.
패스트푸드는 이처럼 한창 성장기에 다양한 영양소가 필요한 아이들에게 오히려 성장에 방해가 되는 역할을 하는 식품이므로 아이가 먹기 전에 부모가 한 번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고시환(지에프소아과 원장)
* 2002.11.10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