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 필수아미노산 듬뿍 고급 스태미나식

가을은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한 ‘원기 충전의 시기’이다. 요즘 제철을 맞이한 새우는 단백질을 충전하기에 제격이다. 매년 9~10월경이 출하기인 새우는 지금이 일년 중 가장 맛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흔히 새우는 콜레스테롤이 많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새우는 콜레스테롤이 다른 생선보다는 많지만, 소고기나 돼지고기 등 육류에 비해서는 아주 적다. 또 새우에 포함된 콜레스테롤은 이로운 HDL 콜레스테롤이 주종을 이루기 때문에 무턱대고 새우를 꺼릴 필요는 없다.

새우 속의 불포화지방산과 타우린 성분은 오히려 피 속의 콜레스테롤의 양을 떨어뜨려 주기까지 해 고혈압과 동맥경화, 심장병 등을 예방하는 효과도 만만치 않다.

새우는 우리 몸에 요긴한 메치오닌이나 라이신, 글리신 같은 필수아미노산 성분을 듬뿍 함유한 고급 스태미너식이다. 특히 왕새우를 칭하는 대하가 으뜸으로 본초강목에 따르면 “대하에는 신장을 강하게 하는 작용이 있어 남성의 양기를 고양시키는 식품”이라고 기록되어 있을 정도다.

대하는 주로 찜이나 스테이크, 튀김으로 즐기는 게 풍미에 어울린다. 대하 찜을 만들 때에는 새우에 부족한 비타민과 무기질을 보충시켜 줄 오이와 표고버섯, 배 등을 곁들이면 영양적 완성도를 더욱 높일 수 있다. 반면 비린 음식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사람에게는 두드러기, 천식, 위통 등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대하 찜 조리법은 인터넷한겨레( www.hani.co.kr에 연재중인 ‘서상호의 조리법’을 참고하면 된다.

안병철 전 경희대 한의대 교수 hanmedic@lycos.co.kr

서상호 신라호텔 총주방장 seoyang@samsung.co.kr

[한겨레신문] 2002.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