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콜록콜록` 환절기 전통차로 다스린다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문턱. 감기와 기침으로 고생하는 가족의 건강이 걱정되는 계절이다.
환절기와 한겨울의 감기를 예방하고 성가 신 기침을 잠재울 수 있는, 지혜가 담긴 전통차와 과실주를 소개한다 . 만드는 법이 간단한 데 비해 효능과 맛이 뛰어나 더 고마운 전통음 료다.

감기를 예방하려면 평소에 비타민이 풍부하고 영양가 높은 음식을 많 이 먹고 컨디션을 좋은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상 식. 찬바람 부는 계절에 손쉽게 먹을 수 있는 비타민C를 생각해보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유자다.


유자청을 만들어두고 생각날 때마다 한 잔씩 차를 타 마신다.
상큼한 맛과 향기는 신체에 생기를 불어넣어준다.

유자청 만드는 법은 간단 하다.

유자와 설탕을 1대1 비율로 준비한다.

예를 들면 유자 1㎏으로 유자 청을 만들려면 설탕 1㎏이 필요하다.

유자는 껍질째 씻어서 4등분해 껍질과 속을 나눈다.

껍질 부분은 가늘게 채썰어 유리병에 설탕과 번 갈아 켜켜로 재워 담는다.

유자 속은 씨를 발라내고 역시 같은 분량 의 설탕에 버무린다.

이렇게 만든 유자청은 10일 안에 다 먹을 것 같으면 서늘한 곳에 놔 둬도 좋지만 오래 두고 먹을 생각이면 냉장고에 보관한다.

유자차로 마실 때는 유자청을 껍질과 속을 2대1로 담아 끓인 물을 부 어 기호에 따라 꿀이나 잣을 곁들인다.

영양가가 높은 대추는 피로회복에 좋다.

대추를 흐르는 물에 잘 씻어 건진 후 물과 함께 끓인다.

한소끔 끓으면 불을 줄이고 대추살이 뭉 글뭉글 부서질 때까지 끓인다.

체에 받쳐 대추살은 마실 수 있을 정 도로 부수고 씨를 걸러낸다.

감기를 예방하는 데는 생강을 빼놓을 수 없다.

알이 굵은 생강이 효 능이 더 뛰어나다고 한다.

껍질을 깨끗이 벗긴 후 얇게 저며 물을 부 어 천천히 달여서 생강차를 만든다.

감기약으로 쓸 때는 생강과 마늘 을 1대1로 넣고 진하게 끓여 마신다.

생강은 대추와 함께 끓여 마시 면 그 맛과 향이 배가되는 것도 참고로 알아둔다.

겨울철에는 술을 담가뒀다가 식전에 한 잔씩 마시면 감기 예방에 효 과적이다.

유리병에 깨끗이 씻어 저민 생강쪽을 넣고 설탕과 소주를 부어 밀봉 한 뒤 찬 곳에 6개월쯤 뒀다가 베보자기로 걸러 다른 술병에 옮겨 보 관하면 된다.

1.8ℓ들이 소주 한 병에는 생강 150g, 설탕 200g 정 도가 적당하다.

그냥 먹으면 아무 맛도 없는 모과는 차로 만들거나 술을 담가 먹으면 희한하게도 달콤한 맛이 난다.

설탕에 재워뒀다 숙성시킨 후 물과 함께 끓여 마시는 방법과 아예 생 모과와 물을 함께 끓여 마시는 방법이 있다.

뒤의 방법은 싱싱한 모과를 골라 깨끗하게 씻은 다음 껍질을 벗겨내 고 4등분해 은행잎 모양으로 얄팍하게 썬 다음 끓인 후 기호에 따라 설탕이나 꿀을 가미해 마신다.

모과주를 담가 먹어도 기침을 방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1.8ℓ들이 소주 한 병에 모과 1㎏, 설탕 200g을 넣고 1년쯤 밀봉 보 관한 후 베보자기로 걸러내고 다른 병에 옮겨둔다.

■호박꿀화채 만드는법■

◇ 재료=늙은 호박 1개, 꿀 2컵, 대추 10개, 잣

① 잘 익은 호박을 중간 이하의 크기로 골라 깨끗하게 닦아준다.

② 호박꼭지 부분을 지름 10㎝의 원 모양으로 얄팍하게 도려낸다.

③ 호박 속의 호박씨를 모두 도려낸 뒤 꿀과 대추를 넣고 호박꼭지를 다시 덮어준다.

④ 김이 오른 찜통에 ③의 호박을 넣고 약한 불에서 푹 무를 때까지 익힌다.

⑤ 호박이 익으면서 생긴 호박꿀물을 베 보자기에 부어 걸러 식힌 다 음 냉장고에 보관한다.

(상에 낼 때는 끓여 식힌 물이나 탄산수를 조금 섞고 잣을 띄운다)

<권유진 음식칼럼니스트 eugenet@dreamwiz.com>

* [매일경제] 2002.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