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C 결핍땐 뇌졸중 위험 2배”

평소 비타민C를 별로 섭취하지 않는 사람은 뇌졸중 위험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핀란드 쿠오피오대학의 두디르 쿨 박사는 미국심장학회(AHA) 학술지 ‘뇌졸중’ 6월호 인터넷판에 실린 연구보고서에서 중년 이상 남자로서 혈중 비타민C 수치가 낮은 사람은 높은 사람에 비해 뇌졸중 위험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과체중이거나 혈압이 높은 사람이 비타민C 섭취량마저 적을 때는 뇌졸중 위험이이 더욱 더 높아진다고 쿨 박사는 말했다.

쿨 박사는 42-60세의 남자 2천419명을 대상으로 혈중 비타민C를 측정한 뒤 10년동안 지켜 본 결과 이 중 120명이 뇌졸중을 일으켰다.

조사시작 때 혈중 비타민C가 가장 낮았던 사람은 가장 높았던 사람에 비해 뇌졸중 위험이 2.4배 높았고, 비타민C 섭취량이 낮은 그룹에서 과체중이거나 혈압이 높은 사람은 뇌졸중 위험이 3배나 더 높게 나타났다.

비타민C 섭취량은 오렌지 주스로 환산했을 때 가장 낮은 경우 하루 반 잔, 가장 높은 경우 2잔 정도라고 쿨 박사는 밝혔다.

쿨 박사는 비타민C는 대사 과정에서 체내에서 발생하는 유해산소인 유리기(遊離基)의 활동을 무력화시키는 항산화물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고 밝히고 유리기는 세포의 노화와 동맥경화를 촉진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비타민C는 유리기의 형성을 억제할 뿐 아니라 이미 생성된 유리기를 무력화시키는 작용을 한다고 쿨 박사는 말했다.

쿨 박사는 또 비타민C가 교원질의 합성을 촉진하고 동맥의 손상된 부위에 대한 백혈구의 유착을 차단함으로써 동맥 벽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밝히고 이는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쿨 박사는 그러나 비타민C 섭취량이 많은 사람은 과일과 야채가 많은 균형된 식사를 하는 경향이 있었으며 따라서 비타민C 섭취량이 적은 사람들보다는 대체로 건강에 신경을 쓰는 사람들일 수 있다고 지적하고 그런 점에서 이 결과가 오직 비타민C의 효과라고만은 할 수 없을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연합〉

[경향신문] 2002. 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