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랑스 연구팀] “브로콜리, 위암 예방 효과”

‘위암을 예방하려면 브로콜리를 많이 먹어라.’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과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 연구팀이 공동 조사한 결과이다.

이들이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위암과 위궤양을 야기하는 것으로 알려진 박테리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를 죽이는 ‘설포라페인(sulforaphane)’이라는 성분이 녹색 야채인 브로콜리에 들어있음이 밝혀졌다고 CNN방송이 27일 보도했다.

존스홉킨스대학 의대의 폴 탤럴레이(Talalay) 박사는 “설포라페인이 위벽 세포 안이나 밖에 있는 헬리코박터 모두를 죽이는 것으로 쥐 실험 결과 밝혀졌다”고 말하고, “특히 위벽 세포 안쪽에 잠복한 박테리아는 근절이 어렵기 때문에 이번 발견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험에서는 설포라페인이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헬리코박터에도 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항생제로도 헬리코박터를 죽일 수 있지만, 항생제 값이 비싸고 다른 좋은 박테리아들도 함께 죽이는 부작용이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연구에 참여했던 제드 파헤이(Fahey) 박사는 “중남미와 아프리카, 아시아의 일부 지역에서는 인구의 80~90%가 헬리코박터에 감염돼 있다”고 밝혔다.

(李庸舜기자 ysrhee@chosun.com )

[조선일보] 2002.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