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우유+α…맛도 영양도 만점
“청량 음료 그만 마시고 목 마르면 우유 마셔, 우유.”
“싫어.”
“왜∼. 우유 먹어야지 쑥쑥 크지.”
“맛 없어.”
갈증이 나는 여름철. 청량음료와 빙과만 찾는 아이들 때문에 엄마는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배탈난다’는 협박은 통하지도 않는다. 흰 우유는 단조로운 맛 때문에 아이
들이 별로 찾지 않는다.
하지만 우유를 조금만 가공하면 ‘협박’을 하지 않아도 아이들이 스스로 찾는 훌륭
한 간식이 된다.
흰 우유는 어느 것이든 재료로 사용할 수 있지만 각 업체마다 어린이 전용으로 나오
는 우유를 활용하면 영양분을 강화해 줄 수 있다. 서울우유의 ‘앙팡’과 ‘헬로우 앙
팡’, 매일유업의 ‘우리 아이 첫 우유’와 ‘우리 아이 성장우유’, 남양유업의 ‘아
인슈타인 베이비’, 해태유업의 ‘누누’ 등이 면역 강화 성분, 칼슘 등을 첨가한 어
린이 우유다.
냉장고에 며칠 묵어 상태가 의심스럽다면 우유를 냉수에 몇 방울 떨어뜨려 본다. 우유
가 물에 확 퍼져서 흐려지면 상한 것이고 퍼지지 않고 그대로 가라앉으면 사용해도 된
다.
▽든든한 간식〓두유 수제비와 인절미 우유말이는 아침식사 대용이나 든든한 간식으
로 적당하다.
두유 수제비는 찬 두유에 밀가루 수제비를 넣는 것. 흰 콩을 하루 동안 불린 후 깍지
가 없도록 비벼서 헹군다. 고소한 맛이 날 때까지 삶는다.
너무 푹 삶지 말고 익으면 바로 내린다. 콩에 2배의 물을 넣어 곱게 간 후 우유와 섞
어 고운 망에 걸러낸다. 수제비 반죽을 만들어 끓는 물에 익힌다. 익힌 수제비를 냉수
에 건져 식힌 후 미리 만들어 둔 찬 두유에 넣는다.
찹쌀 인절미를 우유에 말아먹는 것도 별미다. 찹쌀을 불린 후 찐다. 찜통에 찹쌀을 찌
고 어느 정도 익으면 찬물을 위에서 뿌려 뜸들이듯이 익힌다. 밥알이 매끄럽게 으깨
질 정도로 쪄지면 방망이로 찧는다. 찧는 도중에 쑥가루 불린 것과 소금을 넣어 녹색
이 나도록 한다.
떡처럼 되면 한 덩어리씩 떼어 동그랗게 빚는다. 우유에 꿀을 넣어 맛을 낸 후 만들
어 둔 찹쌀 인절미를 넣는다.
우유+꼬마젤리
▽우유 싫어하는 아이, 우유 먹이기 작전〓간단하다. 우유만 주지 말고 무언가를 넣
어 주면 된다.
키위 복숭아 통조림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일을 썰어 넣어주면 맛도 맛이지만 건져
먹는 재미에도 우유는 그냥 넘어간다. 아이들용으로 나온 알록달록한 시리얼을 넣어
주거나 부드러운 카스텔라를 잘라 우유에 넣어주는 것도 방법.
아이가 과자를 좋아한다면 ‘고래밥’ 등 짭짤하면서도 크기가 작은 과자를 넣어주는
것도 좋다. 또 동물 모양의 꼬마 젤리를 약간 넣어 숨은 그림 찾기 하듯 떠먹게 하면
즐겁게 우유를 먹는다.
▽우유 음료〓궁합이 맞는 재료와 함께 각종 우유드링크를 만들어도 우유를 색다르게
즐길 수 있다.
더덕우유주스는 기침이 심한 어린이에게 특히 좋다. 우유 1컵에 더덕뿌리 2, 3개를 넣
고 맛을 달착지근하게 만들기 위해 요구르트 약간을 섞어 믹서에 갈아 마신다.
우유+과일
야채를 함께 보충해 주고 싶다면 샐러리오이우유를 만들어 본다. 우유 1컵에 샐러리 1
대, 오이 4㎝가량을 넣고 믹서에 간다. 장식을 위해 컵 주위에 푸른 잎을 두르거나 오
렌지를 끼우면 손님 접대용으로도 좋다.
수삼과 대추를 이용한 인삼대추우유도 영양식. 수삼은 줄기와의 연결부분을 잘라내고
칼등으로 긁어 껍질을 벗겨 씻은 후 적당하게 썰고 대추는 돌려가며 깎는다. 대추와
인삼을 믹서에 넣고 우유 반 컵을 부어 갈다가 꿀과 나머지 우유를 넣고 곱게 간다.
사과, 당근과 우유를 함께 섞은 사과당근우유, 양배추, 오렌지와 우유를 섞은 양배추
오렌지우유, 토마토와 우유를 섞은 토마토우유, 멜론, 키위와 우유를 섞은 멜론키위우
유 등은 피부미용에 좋아 어린이뿐만 아니라 젊은 여성들에게도 인기가 있다.
각 재료를 우유와 함께 믹서에 갈아 마시면 된다. 우유색도 곱게 나오므로 유리컵에
과일장식을 해 손님상차림에 쓸 수도 있다.
우유 1컵과 바닐라 아이스크림 1컵, 얼음 약간을 믹서에 갈면 쉽게 밀크셰이크를 만
들 수 있다. 초콜릿 시럽을 첨가하면 초코셰이크가 된다. 셰이크는 바나나와 함께 쟁
반에 올리면 잘 어울린다.
(도움말 : 한국낙농육우협회)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동아일보] 2002.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