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대표팀 식단 "지방은 낮추고 탄수화물 높이고"

특별취재단= 지방은 낮추고, 탄수화물은 높이고, 최대한 토속음식으로...

지난 22일부터 프랑스와의 평가전 다음날인 27일 오전까지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
터)에 머무는 한국축구대표팀 선수단의 식단은 이같은 `계율'에 철저하게 맞춰져 있
다.

이번 월드컵 출전국들이 저마다 자국 요리사를 대동하고 재료도 직접 공수하는등 최상
의 식단을 준비하고 있는 분위기 속에 한국대표팀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첫 경기인 내달 4일 폴란드전을 10여일 앞둔 가운데 파주NFC의 주방담당자들이준비한
식단을 살펴보면 생태매운탕, 갈비찜, 생선찜, 장어구이, 국수전골 등 대부분 한국의
보통 가정에서 먹는 토속음식들로 특별할 것은 없다.

하지만 선수단이 입주하기 2주전부터 치밀하게 식단을 짠 주방담당자들은 가능한 한
국산과 자연산 재료를 쓰고 통조림 등 장기보관 재료는 절대 쓰지 않으며, 재료들은
최대한 조리시간에 맞춰 배달되도록 하는 등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매끼 보통 1인당 2만원 정도의 비용으로 준비되는 식사는 가격에 관계없이 최대한 신
선하고 좋은 재료로 만들어 진다.

이를 테면 자극적인 음식을 피해야 하는 까닭에 김치도 표고버섯을 넣어 덜 맵게 만
든 표고김치를 쓰며 올갱이는 반드시 맑은 민물에서 자란 것을 구입하고 느타리버섯
은 잎이 피지 않고 단단한 것을 쓰는 등 무척 까다롭다.

또 이를 위해 신현경 영양사는 일찌감치 재래식 시장과 대형마트를 다니며 어떤재료
가 좋은 지 사전 시장조사를 했음은 물론 재료가 파주로 들어오기 전에 반드시신선도
를 재확인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기를 앞두고는 근육의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
해야 한다는 것이 상식이기에 백반을 기본으로 국수전골, 스파게티, 감자요리 등이 자
주 등장한다는 것도 대표팀 식단의 특징이다.

jhcho@yna.co.kr

[연합뉴스] 2002.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