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건강요리/ 닭가슴살 수삼 냉채
독특한 香-풍부한 단백질 피로회복에 좋아
‘인삼을 먹으면 35리를 달려도 숨이 차지 않는다’는 속담처럼 인삼의 스태미너 증
진 효과는 정평이 나있다. 인삼이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는 뛰어난 약효 탓도 크지만,
독성이 적어서 가정에서도 안심하고 쓸 수 있기 때문이다. 동의보감에서도 인삼은 성
분이 무독해 장기간 복용해도 몸에 탈이 날 위험이 적고 오래 먹을수록 건강에 이롭다
고 평하고 있다.
실제로 인삼만큼 온몸에 골고루 이로움을 주는 약재도 흔치 않다. 본초강목에는 인삼
을 먹으면 신진대사가 원활해지고 면역기능이 강화되어 무병장수한다고 전한다.
한편 인삼은 먹는 사람에 따라 효과도 다양하다. 수험생이 먹으면 두뇌활동이 왕성해
지고, 병약한 노인은 원기회복에 그만이다. 여성은 빈혈예방에 좋고, 직장인은 스트레
스와 피로회복에 효과적이다.
인삼의 약효는 인삼 속의 사포닌 성분인 진세노사이드에 담겨있다. 이 성분의 약성을
실험한 결과, 간에 축적된 알코올을 빠르게 분해하여 숙취해소와 간 손상을 막아준다
는 사실이 입증되었다.
인삼의 종류는 자연 채취된 상태인 수삼과 이를 쪄서 말린 홍삼이 대표적이다. 홍삼
은 주로 탕제로 다려먹지만, 수삼은 독특한 향취와 수분 함량이 높아 보양요리의 재료
로 자주 쓰인다.
수삼은 닭고기와 조리하면 약성이 더욱 좋아진다. 한방에서는 닭이 비장과 위장을 따
뜻하게 하고 골수를 튼튼하게 만든다고 보고 있다. 닭고기는 다른 육류에 비해 근섬유
가 가늘고 속을 따뜻하게 해줘 소화흡수가 빠른 편이다. 특히 단백질이 풍부한 담백
한 가슴살은 수삼과 조리하면 훌륭한 피로회복식이 된다.
닭가슴살 수삼 냉채 조리법은 먼저 닭가슴살 특유의 냄새가 제거되도록 청주에 재웠다
가 소금과 후추를 뿌려 밑간을 한다. 깨끗이 손질한 수삼은 세로로 잘게 찢어놓고 취
향에 따라 오이나 배 등을 채썰어 준비한다. 간이 잘 배인 닭가슴살은 오븐이나 찜통
에 20분 정도 쪄서 식힌 후, 고기 결에 맞게 찢는다. 준비된 냉채재료를 섞은 후, 먹
기 전에 알싸한 겨자소스를 끼얹으면 된다.
수삼과 닭고기는 양기를 상승시키는 열성 성질이므로 몸에 열이 많거나 땀을 많이 흘
리는 사람은 삼가는 것이 좋다. 또 병을 앓는 중으로 고열이 생겼거나 혈압이 높아진
상태에서도 섭취하지 않는 게 좋다.
( 안병철 한의사 )
[조선일보] 2002.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