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하루 3~5잔은 괜찮다""


◆사진설명 : 서울 시내 한 샌드위치 전문점에서 직장인이 커피와 샌드위치를 먹고
있다.
/김창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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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커피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 연구 결과들



날씨가 추워지면서 따뜻한 커피가 더욱 생각나는 계절이다. 커피 애호가들은 매일 빠
짐없이 커피를 마시면서도 이따금씩 커피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매스컴의 보도 등을
접할 때마다 내심 불안해진다.

강동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김수영교수는 “의학문헌 검색 사이트인 메드라인에 올라와
있는 커피에 관한 연구 3000여개 중에는 서로 상반된 내용이 많아 확실한 결론을 내
릴 수는 없지만, 대부분 연구가 하루 3~5잔 정도의 커피는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커피가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발원지는 바로 커피 속에 함유된 카페인. 카
페인의 긍정적인 작용과 부정적인 작용 사이에서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카페인은 중추신경계를 자극, 각성 효과를 낸다. 따라서 과다 복용하면 불면증 등을
초래할 수 있다. 또 심장박동 횟수를 늘려 심장기능을 촉진하지만, 이로 인해 불안증
을 조성할 수 있으며, 이뇨 효과가 있어 소변 보는 횟수도 늘린다.

카페인은 또 위산 분비를 촉진시켜 소화기능을 돕기도 하지만, 지나치면 위궤양 등
을 일으킬 수 있다. 반면 장의 연동 운동을 자극, 배변 활동을 도와주지만, 과민성
대장 증상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이처럼 카페인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부정
두 가지 얼굴을 하고 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마시는 커피 한 잔에 들어 있는 카페인의 양은 약 40~108㎎. 대
개 하루에 300㎎ 이내로 섭취하는 카페인 정도는 건강에 유해하지 않다는 것이 학자
들의 연구결과이다. 하루 3~5잔의 커피가 괜찮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커피가 카페인을 가장 많이 포함한 음료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홍차의 카페
인 함유량이 0.05%로 0.04%인 커피보다 더 높다. 이밖에 녹차나 우롱차에도 카페인
이 각각 0.02% 함유돼 있다.

건강한 성인 남자의 경우 커피를 마신 지 6시간이 지나면 카페인의 반 정도가 체내에
서 분해된다. 그러나 담배를 피우거나 몇몇 특정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들은 카페인
이 몸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다.

김수영 교수는 “커피도 알콜과 마찬가지로 개인의 특성이나 체질에 맞추어 적절히 마
시는 것이 커피의 맛도 즐기고 건강도 지키는 길”이라고 말했다.

(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doctor@chosun.com )

[조선일보] 2001.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