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 재 일 : 2001년 11월 01일 02面(10版)
▶ 글 쓴 이 : 홍혜걸.조민근
장수 노인들 ""나물 좋아하고 세 끼 꼭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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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살려면 데친 야채를 즐겨 먹고 하루 세끼를 꼭 챙겨먹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
다. 또 하루 8~10시간 정도 충분히 자며 늦은 연령(남자 75세.여자 72세)까지 일하는
것이 1백세 이상 한국 장수노인의 특징이었다.
한국 백세인 연구팀(팀장 박상철 서울대 의대 교수)은 31일 서울대에서 국내 거주 1백
세 이상 노인들의 생활습관과 건강상태 등 6개 부문에 대해 2년간 조사한 결과를 종
합 발표했다.
지금까지 미국과 일본 등에서는 1백세 이상 노인들에 대한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
으나 국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보건복지부의 후원 아래 한국노인과학학
술단체연합회를 주축으로 구성된 학술단체로,1백세 이상 노인 1백20명을 직접 찾아가
조사했다.
조사 결과 장수노인들은 반찬으로 나물(42%)을 제일 좋아했고 된장.고추장류(15%) 순
이었으나 생 채소류는 선호도가 3%에 그쳤다. 전체적으로 좋아하는 식품군은 채소와
콩.해조류였고 장아찌나 죽.수프. 젓갈류를 싫어했다.
전원이 규칙적인 식사를 했고 세끼 식사를 꼭 하는 비율이 92%나 됐다.
또 1백세 이상 노인들은 대도시(7%)보다 농어촌 지역(93%)에 많고 38%가 1백세가 넘
은 고령임에도 정원손질 등 집안일과 마을 나들이.밭일 등 신체활동을 적극적으로 하
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혈압관리가 아주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콜레스테롤.혈당 수치도 대부분 정상
범위에 들어갔다.
그러나 쌀밥과 단 음식을 좋아하고, 다섯명 중 한명꼴로 술과 담배를 즐기는 등 일반
적인 건강수칙과는 다른 생활습관도 보였다.
88%가 문맹이었으며 58%가 중하위층이라고 답해 교육과 경제수준은 장수에 중요한 요
인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홍혜걸.조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