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당뇨식' 제안 주목
서구형 식생활 '성인당뇨병 유발' 요인-곡류 중심으로 탄수화물 적극 섭취 권장
[건국의대 최수봉 교수팀]
탄수화물의 곡류 섭취를 위주로 한 '한국형 식사'에서 동물성 단백질과 지방의 함유
량이 많은 '서구형 식사'로의 '식생활 패턴의 변화'가 성인 당뇨병의 유병율을 증가
시키는 주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됐다.
따라서 성인의 경우 당뇨병의 예방과 방지를 위해선 곡류 중심의 한국식 식사 습관
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현재 환자들을 위해 시행되고 있는 당뇨식 요법도
한국형의 식사 형태로 일부 바꿔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12~!3일 부산롯데호텔에서 개최된 '한일당뇨병학회 학술 심포지
엄'에서 건국의대 당뇨병센터 최수봉 교수팀과 호서대 식품영양학과 박선민 교수팀
이 발표한 '이유 직후 백서에서 열량 영양소의 배분과 교차가 췌장 베타세포의 양과
인슐린 분비능 및 인슐린 저항성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발표 논문에서 밝혀졌다.
특히 최 교수팀의 이번 연구 결과는 국내 성인 10명중 1명 이상이 당뇨병이나 이로
인한 심각한 합병증을 앓고 있는 가운데 식사 습관에 따른 성인 중년층의 급격한 당
뇨 유병율 증가 원인을 체계적으로 분석, 새롭게 규명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
았다.
현재까지 알려진 일반적 통설로는 동물성 단백질과 지방을 많이 섭취하고 상대적으
로 탄수화물을 적게 섭취할 경우 인슐린의 작용력이 저하되는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
게 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췌장에서의 인슐린 분비가 증가되어야만 정상적 혈당
치를 유지하므로써 발병을 방지할 수 있게 된다는 것.
최 교수팀은 이같은 점에 착안해 이유기 이후의 실험용 쥐를 한국식 식사로 계속 섭
취토록 하고(KKD=12마리), 제2그룹은 서구식 식사로 하도록 했으며(WWD=11마리),
제3그룹은 한국식 식사로 하다가 성인 쥐가 된 다음 서구식 식사(KWD=11마리)로, 제
4그룹은 서구식 식사로 한 다음 성인 쥐에서 한국식 식사로 바꿔 섭취(WKD=12마리)
토록 하는 등 4군으로 나누어 관찰했다.
연구 결과 수치가 낮을 수록 유병률이 높은 말초조직에서의 인슐린 민감도는 WWD군
에서 37mg/kg BW/min를 보였고 KKD군에서는 57mg/kg BW/min, WKD 군은
42mg/kg BW/min, KWD 군은 49mg/kg BW/min으로 WWD군에서 가장 낮았다.
이어 췌장에서의 인슐린 분비능의 경우 WWD군이 600pmol/L, KKD군이
320pmol/L, WKD군은 520pmol/L, KWD군이 450pmol/L를, 그리고 췌장소도세포에
서의 β-cell양은 WWD군이 1.6AU/㎟, KKD군 1.0AU/㎟, WKD군이 1.3AU/㎟, KWD
군은 1.2AU/㎟로 나타났다.
따라서 한국식 식사군은 서구식 식사를 섭취한 군보다 인슐린 저항성이 낮았고 인슐
린 분비능도 낮은 특징을 보였으며, 성인이 되어 서구식 식사로 바뀐 군의 경우 저하
되었던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져 인슐린 필요량이 증가한 반면 췌장에서의 인슐린 분비
능은 오히려 개선되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 양상이 증가하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강승현 기자
[일간보사] 2001. 10.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