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칼로리' 한가위 음식
많이 먹고도 살찌지 않는다면…. 한가위 아침 산해진미로 다리가 부러질 듯 가득 차
린 상 앞에 온 가족이 둘러 앉아 식사를 하다보면, 제 아무리 굳은 결심을 했더라도
과식하게 마련이다. 온갖 것이 풍족한 이날 아침, 식탁 앞에서 다이어트 걱정하는 것
도 여간 괴로운 일이 아니다. 어떻게 하면 즐겁고, 건강하게 식사할 수 있을까. 한정
혜요리학원의 도움으로 추석음식 다이어트 조리법을 소개한다. 조리법에 변화를 주면
열량을 30~40% 줄일 수 있다.
◆ 갈비찜 =갈비를 하루 전에 구입해 여분의 기름기는 제거하고, 칼집을 넣은 다음 물
에 2~3시간 담가 핏물을 제거한다. 이렇게 손질한 갈비를 끓는 물에 넣고 30분 정도
끓인 후 식히면 기름이 하얗게 굳어서 위에 뜬다. 이 기름을 제거하고 양념을 넣어 갈
비찜을 하면 개운한 맛의 갈비찜을 즐길 수 있다.
◆ 토란국 =갈비찜과 같은 방법으로 육수를 미리 장만하고, 기름을 굳혀서 걷어 낸 다
음 조리한다. 만약 미리 준비할 시간이 없다면 체에 면보나 거즈 2~3장을 얹은 후 끓
인 육수를 부어주면 여분의 기름기가 제거된다. 이렇게 준비된 맑은 육수를 이용하여
탕이나 국을 끓이면 칼로리를 20% 정도 줄일 수 있다.
◆ 생선부침과 빈대떡 =바닥이 두껍고, 잘 달라붙지 않는 좋은 팬을 준비하도록 하
자. 이런 팬은 기름을 조금만 둘러도 생선이나 빈대떡을 잘 부칠 수 있다. 또 부친 뒤
에는 키친타월 위에 얹어 기름을 빼주는 게 좋다. 이렇게 조심해서 준비한 생선부침이
나 빈대떡이지만 식사 때마다 다시 기름을 두르고 따뜻하게 한다면 열량 감소를 기대
할 수 없다. 데울 때는 오븐이나 전자레인지를 이용하는 게 좋다.
◆ 잡채 =잡채는 여러 가지 재료를 볶을 때마다 기름을 넣게 되는데, 가급적 두꺼운
팬으로 최소한의 기름만 사용해서 볶도록 주의해야 한다. 압력솥을 이용하면 열량을
더 줄일 수 있다. 볶은 고기와 조금 굵게 채 썬 야채, 살짝 삶은 당면을 넣고 약간 열
을 가한 후 뚜껑을 열고 양념장을 넣어서 골고루 버무리면 열량이 적고 손쉬운 잡채
를 만들 수 있다.
◆ 송편 =송편 소를 준비할 때 깨 등에 설탕과 함께 소금을 조금 넣어준다. 소금을 넣
으면 설탕을 적게 넣어도 단 맛을 많이 느끼게 된다. 찜통에서 꺼낸 송편에 참기름을
바를때도, 참기름에 물을 조금 넣어 희석한 후 송편에 바르는 게 좋다.
( 정리=임호준기자 hjlim@chosun.com ) <도움말:오경화·한정혜요리학원 부원장>
[조선일보] 2001. 9.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