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피부염/인스턴트 음식 삼가야


서가영씨(30)는 요즘 아들 때문에 속앓이가 심하다. 서씨가 직장일을 다시 시작한
지 얼마 안돼 다섯살된 아들이 아토피 피부염에 걸렸기 때문. 처음엔 ‘벌레가 물어
서 긁겠지’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어느 날 밤 아들이 울면서 가려움증을 호소
하며 엄마를 찾았다. 잘못된 식습관이 원인이었다. 직장일로 바쁜 나머지 서씨가 아
들의 먹을거리를 제대로 챙겨주지 못해 아들이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음식을 너무 많
이 먹은 것이다.


한의학적 관점에서 아토피 피부염은 각종 외부의 변화에 몸이 적응하지 못해 생기는
병이다. 특히 소아 아토피 피부염 원인의 30%는 햄버거 피자 라면 등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 음식의 과잉섭취와 잘못된 식습관에서 온다.


아토피 피부염에 걸리지 않으려면 꼭 초유를 먹이고 최소 100일까지 모유를 먹이는
것이 좋다. 이때 엄마가 자극적인 음식, 인스턴트 식품, 기름기가 많은 육류 등을 섭
취하면 소아의 태열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또 지나친 스트레스를 받아도 모유를
통해 아이에게 울화(鬱火)가 전해진다.


이유식은 유치가 나는 시기인 생후 6개월이 지나 실시하는 것이 좋다. 특히 태열이
있는 아이는 이유식을 늦게 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잘 먹는다고 너무 일찍 이유식
을 시작했다가 아토피 피부염이 발생하는 경우를 흔히 본다. 밥은 생후 10∼12개월
정도에 먹이는 것이 좋다. 이를 어기면 아이의 위장관에 문제가 생겨 잘 토하거나 배
앓이를 자주하고 심하면 장염 이질 등에 걸리기 쉽다. 처음 밥을 먹일 때 부모가 음
식을 꼭꼭 씹어 먹는 모습을 보여줘 아이에게 꼭꼭 씹어 먹는 습관을 꼭 길러준다.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아이 중 음식을 꼭꼭 씹어 먹지 않고 빨리 먹는 습관이 있는 경
우가 많다.


생후 10개월부터 세 돌까지는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 음식 대신 집에서 손수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햄 치즈처럼 부드러운 음식보다 씹는 기능을 높여주는 조금 거친 음
식을 주는 것이 좋다.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아이의 대부분은 육류 탄산음료 인스턴
트 음식 등을 좋아하는 아이가 많다. 이런 음식은 방부제 색소첨가제 등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이 많고 영양과잉으로 소아 비만과 소아 성인병을 유발할 가능성이 매
우 높다.


아토피 피부염의 한방 치료는 가미평위산(加味平胃散) 등의 약제를 사용해 위장관과
피부에 있는 독소를 제거하고 피를 맑게 하는 방법을 주로 쓴다. 여기에 피부에 바르
는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지양고와 맥반석 게르마늄으로 만든 지양산으로 목욕하는 방
법을 사용하면 아이의 체질을 바꿔 아토피 피부염을 고칠 수 있다.


양성완(뉴코아한의원장)uri7199@chollian.net

[동아일보] 2001. 7.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