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마늘, 항암작용에 각종 성인병 예방


◆사진설명 : 조상들이 여름을 건강하게 나는 지혜의 하나로 즐겨 먹었던 콩국수.우리
는 된장부터 두부,콩나물 등 콩 음식을 늘 먹으면서도 콩의 효능에 대해 오히려 관심
이 적었다.미국 등 서구 국가에서 콩의 각종 질병 치료효과 등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
게 나오면서 콩이 각광을 받고 있다.
장마가 이어지는 가운데 열대야가 일찌감치 찾아오는 등 본격적은 무더위 철이다. 체
력이 떨어져 보신탕이나 삼계탕을 찾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먹는 것이 보약이라는 말
이 있지만, 우리 식탁에서 늘 대하는 음식 중에 신비로운 효과가 속속 밝혀지고 있는
대표적인 식품이 콩과 마늘이다. 콩과 마늘을 꾸준히 먹으면 따로 보약이 필요없다는
주장은 식품영양학자들 뿐 아니라 의사들에게서도 나온다. 그저 몸에 좋은 줄만 알았
던 콩과 마늘이 항암작용, 노화방지, 골다공증 예방, 혈압과 당뇨 예방, 동맥경화 예
방 등 수많은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국내 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속속 나오고 있다. 더
위를 날려버릴 정도로 시원한 콩국수가 제맛이 나는 계절을 맞아 ‘만병통치약’이 따
로 없을 정도라는 콩과 마늘의 신비를 알아본다. ( 편집자 )

■콩

‘콩은 밭에서 나는 쇠고기’란 말은 60~70년대 초등학교를 다닌 사람들은 익히 들었
던 말이다. 고기 먹을 기회가 적었던 시절, 쇠고기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양질의 단백
질 공급원이 바로 콩이었다. 하지만 이제 ‘콩은 최고의 건강식품’이란 말로 바꿔야
할 때가 된 것같다.

지금까지 밝혀진 콩의 효능은 항암, 항지혈, 항산화, 골다공증 예방, 알콜성간경변 예
방 등이다. 또 치매, 뇌졸중, 변비를 예방하고 노화를 늦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콩의 이런 신비한 효과의 핵심은 ‘아이소플라빈’이란 일종의 색소에 들어 있다는 사
실이 밝혀지고 있다.

아이소플라빈은 ▲제니스틴 ▲다이제인 ▲클라이시틴이 당과 결합한 형태로, 콩 속에
들어 있다. 이 성분이 암이나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효과를 지니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최한용 교수는 “이 성분은 식물성 에스트로젠의 일종으로 콩
을 많이 먹으면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콩 음식을 많이 먹는 한국인이나 일본인이 전립선암이 상대적으로 서구인들보다 적은
것이 콩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하와이대 암연구센터가 중국 상하이에
사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를 보면 음식을 통해 콩을 많이 섭취한 여성들
은 가장 적게 섭취한 여성보다 유방암 발생률이 50%나 낮았다.

미국의 연구에 따르면 아시아 사람들의 골절 발생률이 서구인들보다 낮은 것도 이들
이 많이 섭취하는 콩 속에 든 아이소플라빈이 폐경기 전후 여성들의 뼈 손실을 줄이
기 때문이라고 한다.

서울중앙병원 영양팀 강은희 영양사는 “콩 속에 든 피트산은 철에 의한 산화반응을
줄여 항암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2%쯤 함유된 레시틴은 알콜성 간경변 예
방효과가 뛰어나다”고 말했다. 레시틴은 머리 회전을 원활하게 하고 아세틸콜린 부족
으로 생기는 알츠하이머성 치매도 예방한다.

콩을 많이 먹으면 심장병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미국 튤레인대 연구팀
이 지난해 미국심장협회에 보고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주일에 콩을 4차례 이상 먹
는 사람들은 1차례 미만으로 먹는 사람보다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이 19% 낮았다.

콩은 비만을 막는데도 효과가 있다. 콩은 체지방으로 축적되는 에너지를 줄여줄 뿐 아
니라, 특히 사포인이란 성분은 동물실험에서 비만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기능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콩 속에 든 아스파라긴은 독성이 강한 알콜의 산화대사물을 제거, 숙취해소에 좋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인제대 식품과학부 문갑순 교수는 “콩에는 ‘라이신’이란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
콩을 넣고 지은 밥은 최고의 식품”이라며 “식물성 에스트로젠인 아이소플라본이 유
방암과 골다공증 예방 효과가 있으므로 특히 중년 여성들에게 콩이 좋다”고 말했다.

( 임형균기자 )

■마늘

마늘이 정력에 좋다는 것은 많이 알려졌지만, 마늘이 심장병 예방에 확실한 효과를 낸
다는 사실을 모르는 이가 많다.

이탈리아의 어느 마을에는 유난히 협심증 환자가 적은 곳이 있다. 그래서 그 이유를
캐기 위해 역학조사를 해본 결과, 이 마을 주민은 어려서부터 매일 마늘 한쪽씩을 먹
는 습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외에도 마늘을 많이 소비하는 지역 사람들이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 심장병 발생이
적다는 연구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국내에서도 경남 남해, 전남 고흥, 경북 의성,
경남 의령 등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