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E, 산화작용 촉진 가능성 내포
인체 내 산화작용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진 비타민 E가 특정조건 하에서는 오히려
산화를 촉진한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州) 웨이크 포레스트 대학 연구진은 미국심장학회 저널인 `동
맥경화증 혈전증 혈관생물학' 6월호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산화방지제로 알려진 비타
민 E가 불포화지방 함유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하는 흡연자에게는 오히려 산화 촉진제
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산화는 인체 내에서 이뤄지는 화학반응의 일종으로 신체조직을 파괴하는 해로운 분자
의 생성을 촉진한다. 비타민 E는 이런 산화작용을 억제해 동맥경화증이나 혈전증의
위험을 줄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하루 1갑 이상의 담배를 피우는 성인 10명에게 단(單)불포화지방 성분이 높
은 식사를 3주간, 다(多)불포화지방 함유량이 높은 식사를 3주간 각각 섭취하게 했
다. 그 뒤 1차 검사한 결과, 산화작용시 체내에 생성되는 화학물질인 F2-이소프로스
테인스와 프로스타글라딘 F2-알파의 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이들에게 800 IU 비타민 E를 첨가한 식사를 3주간 섭취케 한 뒤 2차 검사를 실
시해 보니 1차 검사 때보다 F2-이소프로스테인스와 프로스타글라딘 F2-알파의 양이
훨씬 더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를 이끈 리처드 B. 와인버그 박사는 ""이번 연구는 동맥경화증 등 혈관질환의 예
방 및 치료제로 이용되는 비타민 E가 비만인 흡연자에게는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는 사실을 보여준다""면서 ""비타민 E 복용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동아일보] 2001. 6.20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