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태아 성장에 필수 영양소
구리 성분이 태아 성장에 반드시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과학원은 4일 발간한 회보 최신호에 구리가 태아의 기관과 조직 성장에 필
수적인 성분임을 입증하는 3건의 연구 보고서를 게재했다.
미시간대 의과대학 데니스 틸레 교수 연구팀은 생쥐 태아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유
전자 조작을 통해 구리가 세포 내부로 흡수되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Ctr1 유전자에
결함이 생기도록 했다.
그 결과, 생쥐 태아는 태어나기도 전에 모두 죽었을 뿐만 아니라 태아의 크기도 보통
보다 작고 기관과 세포의 성장도 상당히 비정상적인 상태임을 확인했다.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샌프란시스코 연구팀과 위싱턴대 의과대학 연구팀이 실시한 실험
에서도 이와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워싱턴대학 연구팀은 구리를 세포 내부의 적절한 장소로 전달시키는 역할을 하는
Atox1이라는 유전자에 초점을 맞춘 실험을 진행했는데, 이 유전자가 결여된 생쥐는
출산장애 위험성이 매우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틸레 교수는 ""이같은 연구결과는 인간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임을 우리 모두는 확신하
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대학 연구팀을 이끈 조너선 기틀린 교수는 ""구리가 필수 영양소임은 잘알고 있
었으면서도 구리가 태아 성장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은 제대로 몰랐다""고 말
했다.
이들은 그러나 구리를 과다섭취할 경우의 독성 작용을 우려, 임산부들이 구리섭취량
을 늘이기 위해 노력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상적인 식사를 통해 구리를 충분히 섭취하고 있으며, 일부만이
체내에서 구리의 적절한 이용을 막는 유전적 문제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구리 성분이 많이 함유된 식품은 초콜릿 콩 땅콩과 바닷가재 게 굴 등 조개류 시금치
적포도주 등이다.[연합뉴스]
[동아일보] 2001. 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