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차의 여러가지 효능이 과학적으로 입증되면서 차 소비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우
리나라 국민 한 사람당 1년간 마시는 차의 양은 32g 정도. 아일랜드 3230g, 영국
2460g, 일본 1080g, 중국 350g에 비해 극히 적은 편이다.
차는 이제 단순한 기호음료가 아닌, 건강음료로 자리잡고 있으며 오랜 역사를 통해
찬란한 차문화를 꽃피우기도 했다. 국민의 건강증진과 전통문화의 계승 발전 뿐만아니
라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차를 마셔야 하는 7가지 이유에 대해 차 전문가들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첫째로 다산 정약용 선생은 '술을 마시는 나라는 망하고 차를 마시는 나라는 흥한
다'고 주장했는데 우리나라의 술 문화는 술을 즐기기 위한 것보다 취할 때까지 마시
는 스타일이다. 이로 인해 세계 1위의 간질환 보유국의 불명예와 더불어 막대한 보험
료 발생과 업무의 효율성 등 적지않은 부작용을 낳고 있다.

둘째로 '빨리빨리'로 알려진 우리나라 국민들의 성급한 성격 문제이다. 일본을 천하통
일한 토요토미는 오랜 전쟁으로 피폐된 국민들의 심성을 순화시키기 위해 다도를 체계
화시켜 차 마실 것을 권장하였는데 차중의 데아닌이라는 아미노산 성분이 마음을 안정
시켜주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셋째로 인터넷이나 정보화에 따른 가족 구성원간의 대화가 부족해짐에 따라 청소년의
자살이나 비행 뿐만 아니라 가정이 무너지는 문제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일주일에 하루라도 일찍 귀가해서 차 한잔을 앞에 놓고 대화의 시간을 갖는 것이 이러
한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

넷째로 식사습관이 점차 육식이나 인스턴트 중심으로 변하고 운동 부족에 따른 성인
병 발병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녹차를 하루 10잔 이상 마시면 위암에 대해서는 20%, 간암은 45%, 폐암은 54%의 억
제효과가 있다는 임상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다섯번째로 현대인들은 엄청난 스트레스속에서 살아감에 따라 성인병의 발생이나 돌연
사 등 스트레스로 인한 부작용이 적지 않은 편이다.
실험결과 녹차는 기분을 전환시켜 주고 스트레스로 인한 면역력 저하를 낮추어주는 효
과가 있다.

여섯번째 차는 예로부터 장수에 좋은 마실거리로 인식되어 왔다.
이웃 일본의 녹차 생산지 주민들은 암 발생율도 전국 평균의 20%에 불과하고 치매 발
생율이 현저히 낮다고 한다.

일곱번째로 차는 기호음료인 동시에 우리나라의 문화 음료이다. 차로 인해 고려청자
와 같은 도자기 문화가 발달되었으나 차를 마시지 않은 조선시대 이후부터 큰 발전을
이루지 못한데 비해 일본과 영국은 차를 마시기 위해 도자기를 개발하여 오늘날 세계
적인 도자기 수출국가로 자리잡았다.
바쁜 일상생활 속에서 맑고 우아한 녹차나 다양한 색상의 맛과 향이 있는 우롱차 그리
고 정열적인 붉은 색과 향기가 일품인 홍차 등 자연의 맛과 향이 가득한 차를 통해 삶
의 여유와 건강을 즐겨보는 삶의 지혜가 필요한 때이다.

[조선일보] 2001. 5.16
( 자료제공 티 리서치 대표 김종태/ 스포츠조선 강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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