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동경
연세대학교교수
크고 작은 식중독 사고… 불안 가중
지난 3월 26, 27일 양일간 서울지역 12개교의 위탁급식 중·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식중독으로 인해 발생한 식중독 환자 1천442명을 위시하여 인헌중학교, 이천공업고등학교, 예천여자중학교, 구리중학교, 인천 초등학교, 계명대 기숙사생, 창원시 안민 초등학교, 영등포구 영원초등학교, 창원시 봉곡중학교, 경기도 여주군 창명종합고등학교, 서울 동작구 N초등학교 등 위탁 및 직영으로 운영하는 학교에서 크고 작은 식중독 사고가 연일 끊이지 않아 국민들의 식품안전에 관한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대비해 교육인적자원부에서는 학교급식 안전관리 개선대책을 발표해 위탁급식업체 선정과정에서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개선해 급식 시설비 업체부담과 급식비용 원가계산을 통한 1식당 급식비의 합리적 책정, 운영 등 급식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과, 학교급식 위생관리체계상 문제점을 식중독 사고발생 업체에 대한 계약 해지와 학교장 등 관계자 문책 강화, 위탁급식의 보존식 관리책임을 업체영양사에서 학교장으로 이관(검토)할 것과, 학교·학부모·업체의 참여를 통한 학교급식 개선 방안을 공동모색 추진하고, 학교급식관련 위생지도 감독을 관계기관 합동으로 수시 실시할 것을 발표하여 직영급식학교는 시·도교육청 및 지역교육청이 점검하고, 교내 운영위탁 급식소는 교육청, 식약청, 시·군·구청과 합동점검을 실시하며, 운반급식업체, 식재료 공급업체는 시·군·구 등에 위생점검 철저 요청을 할 계획으로 지난 5월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서울시에서는 학부모 등이 정기적으로 학교급식 위생 점검을 하기 위한 ‘학교건강 지킴이’ 발대식을 지난 6월 11일 서울시 지방공무연수원에서 갖고 위탁급식을 실시하는 시내 초·중·고교 587개교에 1명씩 배치하여 주 1~2회 실시할 계획이다.
그리고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종합적인 식중독 예방 및 대응책을 수립, 철저히 시행함으로써 식중독 발생을 최소화하고 확산을 조기에 차단한다는 데 행정력을 집중해 온 바 식중독예방대책으로 ▲식중독 발생 우려업소에 대한 집중 관리 등 효과적인 예방 조치 시행 ▲범국민적 식중독 예방분위기 조성을 위한 홍보 강화 ▲식중독 발생 시 지방 및 중앙 관련 기관 동시 보고체계 구축 ▲즉각적인 초동대응, 역학조사 등 신속한 대처로 초기에 수습하는 것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으며, 우선 효과적인 식중독 예방조치로 집단 식중독 발생 우려가 높은 집단급식소, 학교 급식소, 도시락류 제조업소, 뷔페형태 및 대형음식점에 대하여 집중 관리하고 있다.
사후 수습보다 사전 예방에 무게 둬야
한국급식위생관리학회에서는 2003년 춘계심포지움 주제로 ‘급식·외식산업의 위생관리 선진화를 위한 산학 협동 활성화 방안’을 통해 미국에서의 정부·산학간의 협동 현황을 미국 캔사스대(Kansas State University)에서 강연을 했는데, 최근 미국에서의 식품업계, 정부, 교육기관 및 전문집단, 비영리조직 간의 다양한 협력관계 및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한 활발한 활동을 소개하면서 이들의 목표가 식품위생에 대한 인식을 향상시키고, 식품위생 교육을 장려하며,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 시스템 실행 등, 위생관리 관행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임을 강조하면서, 활발한 협력관계를 형성하게 된 동기는 1990년대 미국에서 발생한 패스트푸드 업체인 ‘잭 인 더 박스(Jack in the Box)’에서의 식중독 사고가 계기가 되었음을 상기시켰다.
이제 우리나라도 더 이상의 식중독 발생 사고를 사후 수습에만 급급해하지 말고 기본적인 예방을 위해 정부, 학계, 산업계, 관련 소비자 단체 등의 연합체 구성을 통해 정보를 교류하며, 식품위해요소 등에 관한 연구로 원인규명과 과학적 근거에 의한 기준 설정 등으로 식품위생관리의 선진화를 실현시키는데 앞장서야 할 시점이다.
출처 : 외식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