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분비계 장애물질_사람에 미치는 영향

지금까지 의도적으로 치료 목적으로 사용한 디에칠스틸베스트롤(DES)과 같은 내분비계 장애물질이 사람에 미치는 영향 및 그 양적 상관관계에 대해서 보고된 것은 거의 없다. 그러나 현대 인류의 질병 추세에 관한 연구결과와 달리 지금까지 설명되지 않은 현상인 '남성의 정자수 감소, 전립선암, 고환암, 유방암의 증가추세, 불임과 기형아 증가, 주의력 결핍 및 학습장애 어린이의 증가, 동성연애자의 증가'를 환경오염물질에 의한 내분비계 장애작용으로 설명하려는 연구가 매우 활발하다.
일부에서는 사람은 되먹임작용(feed back system)이 충분히 발달되어 있으며, 외인성 에스트로젠 작용 물질들은 생체내에서 수용체 결합능이 매우 낮고(약 1/수백∼1/수천 정도), 고환이나 뇌에 barrier system이 잘 발달되어 있어 어느 정도는 차단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지만, DES같은 물질은 동물실험 결과가 그대로 사람에게도 나타났으며 그 영향은 적어도 20년후에 나타날 수 있으므로 장기적인 안목에서 이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젊은 20대 남성의 정자수가 40대 남성에 비해 반 정도로 감소하였다고 보고된 후 내분비계 장애 추정물질이 곧 정자수 감소의 한 원인인 것처럼 보도되고 있으나, 이 문제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아 아직 정설화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정자수 감소에 대한 상반된 주장을 살펴 보았다. 남성 정자수 감소에 대한 일부 보고로는 1940년에 정자수 113×106/㎖에 비해 1990년에는 66×106/㎖로 40% 감소하였으며, 파리, 스웨덴, 스코틀랜드, 덴마크에서 정자수를 측정한 결과 감소하였다고 보고하였다. 또한 파리시민 남성 중 1973년부터 정자은행에 제공한 1,351명을 대상으로한 연구에서 정액의 양과 수를 측정한 결과 정액의 양은 변함이 없었으나 정자수는 1973년(89×106/㎖)부터 매년 평균 2.1%씩 감소하여 1992년에는 60×106/㎖로 32.5% 감소하였다고 보고한 바 있다. 577명의 스코틀랜드 남성 자원자로부터 제공된 정액을 출생년도(1958∼1974)에 따라 분석한 결과, 117.9×106/㎖(1959년 이전), 93.3×106/㎖(1970-74)로 약 20%의 감소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반면에 남성의 생식기능에 영향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정자수의 기준치가 매우 높고, meta-분석법에 의해 재분석한 결과 지난 25년간 변화가 없었다고 한다. 다만 뉴욕, 파리 및 캘리포니아 지역의 정자수는 단지 지역적으로 유의성 있는 차이가 있었을 뿐 지난 25년간 변화는 없었다고 한다. 또한 뉴욕 지역은 잠복고환이 증가하지 않았다고 하면서 사람에 있어서 정자수가 감소한다는 보고는 전체적으로 또는 일부 낮은 기준치 때문이라는 것이다. 1995년 Olsen 등은 지난 20년간 정자수는 일정한 수준이거나 또는 증가하였고, 프랑스의 Toulouse 지방의 남성 302명에서 1977-1992년 사이의 평균 정자 농도를 측정한 결과 큰 변화가 없었으며, 뉴욕, 시카고와 미네소타에서 1970-1995년 사이에 정관수술한 남성을 대상으로 정자수를 측정한 결과, 정자수, 정액량, 운동성 등에는 차이가 없었으나 지역적 차이는 뉴욕, 시카고, 미네소타 순으로 많았다고 보고하고 있다. Odense 대학병원의 수태 크리닉에 온 1,541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1993-1995년에 정자수, 정액량을 측정한 결과, 정자수는 많고(131×106/㎖) 정액량은 정상(3.5㎖)이었으며, Odense 지역의 정자수는 뉴욕이나 프랑스에 비해 높은 수치였다고 한다. Carlsen등의 정자 분석은 지역적 차이가 많아 불분명하며 영국에서는 잠복고환이 보고 되었으나 뉴욕은 그렇지 않았다. 뉴욕에서는 매우 높은 수치의 정자수(110×106/㎖이상)가 관찰되었으며(1950-1960) 지금도 여전히 높다는 것이다.
고환암과 남성 유방암 발생률을 보면, 덴마크가 프랑스보다 높고 정자수는 낮다. 덴마크에서 모유중 DDE(DDT 대사체) 농도와 고환암 발생률간에는 다른나라(프랑스, 노르웨이, 스웨덴)와 비교시 상관성이 낮았고 지난 35년(1960-1995)간의 모유 중 DDE 농도 변화도 큰 차이가 없었다. 따라서 덴마크와 프랑스에서 유기염소계의 사용량에는 차이가 없으며 1970-1995년 사이에 내분비계 장애물질인 대부분 유기염소계의 사용이 감소하여 고환암 발생과 관련성이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남성 생식능장애가 지역 특이적이라고 하기 힘들며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상태라 한다.
그러면 사람에 있어 내분비를 교란시켜 독성이 나타난 대표적인 물질로 DES에 의해 어떤 영향이 나타났는지 알아보자. "놀라운 약"이라는 별명을 가진 DES는 처음에 임신부의 유산을 방지하기 위해 투여하기 시작하였으나 나중에는 마치 임신부를 위한 영양제같이 산부인과 의사들이 빈번히 처방하게 되었고, 일부사람들에 의해서는 살찌는 약으로도 사용되었다. 물론 유산방지나 조산예방에 도움이 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