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라 사촌 '가성 콜레라' 조심하세요""
콜레라 공포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콜레라의 전형적인 초기증세는 쌀뜨물과 같
은 설사를 심하게 하는 것이다.
심한 설사를 한다고 모두 콜레라에 걸린 것인가. 증세가 비슷하지만 사실은 급성장염
인 경우가 훨씬 많다.
여름철에는 음식이 상하는 경우가 많아 세균성 장염에 많이 걸리지만 기온이 떨어지
면 바이러스성 장염이 유행한다.
초가을에는 콜레라와 증세가 비슷한 로타 바이러스에 의한 ‘가성 콜레라’ 환자가 많
다. 로타바이러스는 1973년 처음 발견됐으며 전자현미경으로 보면 수레바퀴모양이기
때문에 로타라는 이름이 붙었다. 국내에서는 원인을 몰라 오랫동안 가성 콜레라로 불
렸다.
로타바이러스 장염은 2∼3세의 작은 영유아에서 주로 발생하며 성인의 경우는 증상이
거의 없다. 처음엔 토하거나 열이 있어 감기처럼 보이지만 곧 심한 설사를 한다. 어린
이는 설사로 인한 탈수로 혈압이 떨어져 기절해 사망할 수도 있다.
콜레라와 마찬가지로 설사로 인한 탈수를 막아 치료한다. 어린이가 설사를 한다고 집
에서 함부로 지사제를 먹이지 말고 어린이 설사용 전해질 용액(포도당 전해질 용액)
을 먹이는 것이 좋다.
이것은 동네 소아과의원에서 처방받아 약국에서 구할 수 있다. 대부분의 바이러스 장
염은 대변에 있는 바이러스가 입으로 들어와 감염되므로 가장 좋은 예방법은 손을 자
주 씻는 것이다. (도움말〓서울대병원 소아과 서정기교수)
<이진한기자·의사>likeday@donga.com
[동아일보] 2001. 9. 12(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