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라 퍼지니 매실이 뜨네""
최근 경북 영천시를 비롯해 대구ㆍ경북지역에 콜레라 환자가 대량 발생한 여파로 매실
로 만든 음료와 주류의 판매가 증가하는 등 '매실 신드롬'이 일고 있다.
12일 영천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역에서 50여명의 콜레라환자가 발생한 이후 전염
병 예방과 치료에 매실이 효과가 있다는 속설이 번져 대형 할인점과 슈퍼마켓등에는
매실음료와 매실주 등을 찾는 고객들이 늘면서 평소보다 2-3배의 판매량을기록하고 있
다.
이는 지난해 히트했던 드라마 '허준'에서 역병환자가 매실을 먹고 낫는 장면에서 매
실 판매가 급증했던 것에서 비롯된 '매실 신드롬'이 실제 콜레라 발생과 함께 되살아
난 것이다.
회사원 고모(43.영천시 야사동)씨는 ""영천이 콜레라 첫 발생지인데다 환자가 늘고 있
어 직장에서 동료들과 함께 커피 대신 매실음료를 사먹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의사들은 ""매실에 풍부히 함유된 구연산은 콜레라균을 5분 이내에 살균시
키는 효과가 있다""며 ""'동의보감'도 매실이 갈증과 설사를 멈추게 한다고 기록해 매
실 신드롬은 어느정도 근거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영천에서 재배되는 토종 마늘이 콜레라에 효과있다는 속설마저 인터넷을 통해 소
개되는 등 콜레라 퇴치를 위한 민간요법들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연합뉴스]
[동아일보] 2001. 9. 13(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