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라 경북서도 발생...영천서 3명 확인

지난달 30일 울산에서 2년 만에 콜레라 환자가 발생한 데 이어, 경북 지역에서 또 다
시 3명의 콜레라 환자가 발생했다. 이들은 모두 한 식당에서 식사한 것으로 밝혀져,
앞으로 환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립보건원은 지난달 24~29일 경북 영천시 고경면 28번 국도변 ‘25시 만남의 광장’
뷔페식당에서 생선회와 초밥 등을 먹고 설사 증상을 보인 103명의 가검물을 조사한 결
과, 그 중 이모(67·여·경북 영천시)씨와 트럭기사 이모(35·경북 영덕)씨 등 3명이
콜레라 환자로 확인됐다고 2일 밝혔다. 이들은 심한 설사에 따른 탈수증상과 복통 등
을 겪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103명의 설사 환자 중 증상이 심한 40여명을 병원에 격리·수용
해 계속 검사를 벌이고 있으며, 이 중 추가로 콜레라 환자가 확인될 가능성이 높은 것
으로 보고 있다. 또 콜레라 환자가 모두 ‘25시 만남의 광장’ 뷔페식당에서 식사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이 식당에서 식사한 사람 중 설사증상이 있는 사람은 인근 보건
소에 신속히 보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현재 국립보건원은 중앙역학조사반을 현지에 파견해 생선의 구입경로를 파악하는 등
콜레라의 발병 원인 및 전파 경로를 정밀 역학조사 중이다. 환자들은 현재 영천 영대
병원, 포항 성모병원, 대구 경북대병원과 경주 안강병원 등지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보건원 이종구 방역과장은 “이 식당에서 계 모임 등을 많이 가진 것으로 드러나 앞으
로 얼마나 환자가 많이 쏟아질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대구=최영기기자 cyk@chosun.com)

(임호준기자 hjlim@chosun.com)

[조선일보] 2001.9.3